오후 3시52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69% 오른 94.93을 나타냈다. 미 내구재 주문 등 경제지표 호재 속에 장 초반부터 꾸준히 레벨을 높여갔다.
한 외환전문가는 “연준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달러화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향후 몇 년에 걸쳐 물가상승 속도가 미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화 강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연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FOMC는 별도로 공개한 정책금리 점도표에서 올해 한 차례, 내년에 3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또한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이전 2.8%에서 3.1%로 상향하고 내년 성장률은 2.4%에서 2.5%로 높였다.
이탈리아 내년도 예산안 우려가 계속되면서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에 큰 폭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1651달러로 0.78% 내렸다. 장중 지난 19일 이후 최저인 1.1643달러로까지 떨어졌다. 이날 지오반니 트리아 경제장관은 국내총생산의 2.4%에 달하는 새 재정적자 목표치를 발표할 전망이다. 예상대로라면 유럽연합의 2% 재정규율을 어기는 셈이다. 파운드/달러도 0.65% 내린 1.3081달러에 호가됐다.
엔화 역시 달러화에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엔은 0.58% 오른 113.38엔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7% 약세를 이어갔다. 위안화 가치 역시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0% 오른 6.8864위안에 호가됐다.
캐나다달러화는 달러화보다 0.2% 약했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반면 신흥국 통화는 달러화보다 대체로 강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1.7% 하락했고,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 낮아졌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이 2.4%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6% 떨어졌다. 멕시코 페소화와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2%씩 내렸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2.8% 뛰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지난 2분기 미 경제 성장 속도가 예상대로 2차 수정치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2014년3월 이후 4년 만에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비 연율 4.2%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및 2차 집계치와 동일한 결과다.
지난 8월 미 내구재 주문이 한 달 만에 증가했다. 증가폭도 예상보다 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4.5% 급증했다. 지난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시장에서는 2.1%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7월에는 1.2% 감소한 바 있다. 핵심자본재(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5개월 만에 감소했다. 전월보다 0.5% 줄었다. 7월 증가율은 1.6%에서 1.5%로 하향 수정됐다.
허리케인 여파로 지난주 미 신규 실업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2000건 늘었다. 시장에서는 21만건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