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심리지수 4개월 만에 ↑…수출 호조∙주가 상승∙식품 외 물가 둔화에 개선

[한국금융신문 구수정 기자]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4개월 만에 반등해, 기준값 100선을 회복했다. 지난 6월 전월비 2.4p 하락을 시작으로 7월과 8월 4.5p, 1.8p 떨어지며, 17개월만에 100선 밑을 하회한 바 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7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CCSI는 전월대비 2.5p 상승해 101.7을 기록했다.

한은은 수출의 지속적 호조, 주가의 소폭 상승, 식품 이외 생활물가의 오름세 둔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1) 및생활형편전망CSI(98)는 전월에 비해 각각 2p, 1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0) 및 소비지출전망CSI(108)는 모두 전월대비 2p 올랐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인 현재경기판단CSI(70)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향후경기전망CSI(84)는 전월에 비해 2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84)와 금리수준전망CSI(124)는 모두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특히 취업기회전망CSI는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줄곧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가계저축CSI(88)는 전월에 비해 1p 하락한 반면 가계저축전망CSI(94)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월보다 각각 1p, 2p 내렸다.

물가수준전망CSI(142)는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9)는 서울지역의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 오름세확대 등의 영향으로 10p 상승했다. 반면 임금수준전망CSI(120)는 1p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6%, 2.7%로 전월과 동일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공업제품(49.7%), 농축수산물(44.9%), 집세(36.8%)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 집세는 응답비중이 증가(+13.4%)한 반면, 공업제품(-5.3%), 공공요금(-4.7%), 농축수산물(-1.5%), 개인서비스(-1.2%)는 비중이 감소했다.

구수정 기자 crysta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