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1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1bp=0.01%p) 오른 2.9977%에 거래됐다. 초반 3.022%로까지 올라 5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전장과 변동 없는 2.782%에 호가됐다. 한때 2.799%까지 올라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0.1bp 오른 3.1333%를 기록했다. 한때 3.159%까지 올라 4개월 만에 최고치를 형성했다. 5년물 수익률은 전장과 변동 없는 2.8982%에 거래됐다.
한 채권 전문가는 “10년물 수익률의 3%선 돌파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일”이라며 “글로벌 무역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도 “글로벌 무역마찰 우려가 지속한 가운데 10년물 수익률이 3%를 찍자 마자 고금리를 노린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논평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이탈리아를 빼고 소폭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후 12시30분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459%로 0.6bp 올랐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2.865%로 12bp 급반락했다. 지오반니 트리아 경제장관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의 1.6%를 넘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수익률은 0.6bp 높아진 1.492%에 호가됐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8bp 상승한 1.391%를 기록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장 마감 후 대중 무역관세 부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 중국 주석을 대단히 존경하지만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너무 커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만족하지 못했다. 대중 관세부과 발표가 곧 있을 듯하다”고 말한 후 나온 발언이다.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에 맞서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대중 추가 관세부과를 개시할 경우 보복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중국이 미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 요청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이르면 이날 발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