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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보합 혼조…미중 무역갈등 vs 금융주 강세

장안나

기사입력 : 2018-09-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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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좁은 범위에서 엇갈리며 혼조세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10년물 수익률이 3%를 재돌파하자 금융주를 따라 오르다가 장 중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진행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가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8포인트(0.03%) 오른 2만6154.67에 거래를 마쳤다. 미미하게나마 나흘 연속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80p(0.03%) 높아진 2904.98에 거래됐다. 닷새 연속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만 하루 만에 반락했다. 전장보다 3.67p(0.05%) 떨어진 8010.04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 다우지수는 0.9%, S&P500지수는 1.2% 각각 올랐다. 나스닥지수 역시 1.4% 높아졌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전장보다 0.4% 상승했다. 반도체업종 반등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1.1%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뉴욕주식시장 FANG+지수는 0.2% 낮아졌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12.07로 2.43% 하락했다.

한 시장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무역관세를 강행한다면 시장분위기는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며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만연하다면 투자심리는 아래 쪽으로 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하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이 3%를 재돌파한 가운데 금리상승에 민감한 통신·부동산·유틸리티주가 0.4~0.9% 하락했다. 반면 금융주는 0.7% 올랐다. 유가를 따라 에너지업종은 0.6% 올랐다. 산업주는 0.5% 높아졌다. 전일 급등한 기술주는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개별종목 중 에너지기업인 니소스가 12% 급락했다. 자회사인 컬럼비아가스가 보스턴 교외에서 발생한 가스관 연쇄 폭발사고에 연루돼 있다는 보도 때문이다. 반면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앞세워 어도비시스템즈는 2.3%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사의 목표가격 상향 덕분에 엔비디아도 1.9% 높아졌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중 양국이 무역회담 재개를 추진 중인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를 진행하도록 측근들에게 지시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만 행정부가 우려 여론을 토대로 한 수정안을 검토하면서 새 관세 발표는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267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발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지난달 미 소매판매 증가폭이 6개월 만에 최소로, 예상보다 작았으나 7월 증가율이 상향 수정됐다. 미 상무부가 집계한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0.4%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동월비로는 6.6% 확대됐다. 7월 증가율은 0.5%에서 0.7%로 상향 수정됐다. 핵심 소매판매(자동차·휘발유·건축자재·음식서비스 제외)는 전월대비 0.1% 늘었다. 예상치는 0.4% 증가였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집계한 8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4% 늘었다. 시장 예상치는 0.3% 증가였다. 7월 증가율은 0.1%에서 0.4%로 상향 수정됐다. 8월 전산업 설비가동률은 78.1%로 전월대비 0.2% 포인트 상승했다.

경제상황이 견고한 만큼 연내 기준금리를 2차례 추가 인상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찰스 에반스 미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그는 “올해 3~4차례 금리인상은 합리적 결정임에 분명하다. 그만큼 경제지표가 강력한 편이었다”며 “점진적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여전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 인사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올해 금리결정에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란산 원유공급 차질 우려에 오르다가 장 중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진행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 탓이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초반 오름폭을 반납, 0.6% 올랐다.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일중 고점을 찍은 후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40센트(0.58%) 상승한 배럴당 68.99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9센트(0.12%) 떨어진 배럴당 78.09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78.94달러로 올랐다가 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장중 6주 만에 처음으로 3%선을 넘어섰다(국채가격 하락). 미 8월 소매판매가 부진했으나 7월 수치가 상향 수정된 결과다. 3분기에도 강한 성장세가 이어졌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비둘기파로 알려진 시카고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금리인상 기대에 힘을 실어준 점도 수익률 상승을 도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진행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에 수익률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오후 3시21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1bp=0.01%p) 오른 2.992%에 거래됐다. 지난 8월 1일 이후 최고치다. 장중 3.001%로까지 상승, 6주 만에 처음으로 3% 저항선을 상향 돌파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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