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영자총협회.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근로시간 단축 현장 안착을 위한 정책 심포지엄'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진행된 1부 행사에서 조선, 건설, 방송, 방송, IT 등 각 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근로시간 단축 시행, 현장은 이렇다'라는 주제로 주 52시간 시행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박상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국장은 “주 52시간 시행으로 드라마 촬영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면, 제작할 수 있는 드라마 숫자가 줄어들고 드라마 스태프들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이란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삶’으로 변질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미니시리즈 16부작 기준으로 드라마 제작 시간은 주 110시간이 걸린다"며 "업계에서는 이런 현실에서 주 52시간은 꿈같은 이야기라는 말이 나온다"고 밝혔다.
방송업은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되어 내년 7월 1일부터 주 52시간제가 도입된다. 현행법상으로도 지난 7월부터 주 68시간이 적용돼 그 이상 초과 근무할 수 없다.
김영완 경총 본부장은 "유연근로시간제 활용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탄력적 근로시간제(3개월 → 1년), 선택적 근로시간제(1개월 → 6개월)의 단위기간을 확대하고 개별 근로자 동의만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 기업이 일시적으로 주 52시간을 준수할 수 없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인가연장근로 사유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