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전장보다 113.99포인트(0.44%) 오른 2만5971.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0.96p(0.88%) 높아진 2888.09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5.10p(0.57%) 상승한 7969.26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이틀째 올랐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전장보다 0.1%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FANG+지수도 1% 높아졌다. 반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13.37로 5.58% 하락했다.
한 시장전문가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위협이 무역우려를 재점화했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협상에서 좋은 소식이 들릴 수도 있지만 중국 관련 악재가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6개가 상승했다. 유가급등 영향으로 에너지업종이 1% 뛰었다. 기술주도 0.8% 올라 나스닥지수를 떠받쳤다. 재량소비재주는 0.8% 높아졌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 금융주 역시 0.1% 오름세였다. 무역우려와 기술주 강세가 맞물린 가운데 산업주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필수소비재주는 0.4%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UBS가 목표가를 상향한 애플이 닷새 만에 2.5% 반등했다. 나이키는 증권사의 긍정적 평가 덕분에 0.7% 상승했다. 허리케인 상륙을 앞두고 건축자재업체 홈디포도 1.5% 높아졌다. 반면 보험사인 AIG는 0.7% 낮아졌다. 무역에 민감한 반도체주인 인텔과 마이크론 역시 3%씩 떨어졌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위협에 중국 측이 “즉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주 그는 267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발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중국은 이어 “다음주 세계무역기구(WTO)에 대미 제재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자국과의 덤핑관세 분쟁에 대한 WTO의 판결을 준수하지 않은 데 따른 행보”라고 전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닷새 만에 2.5% 급반등했다. 1주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미국 동해안 상륙이 임박한 영향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내년 미 산유량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점도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1.71달러(2.53%) 오른 배럴당 69.25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69달러(2.18%) 급등한 배럴당 79.0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하루 만에 반등했다(국채가격 하락). 상승폭도 제법 커서 단번에 2.98%선으로 올라섰다. 지난 7월 구인규모가 사상최대를 기록한 영향이다. 이번 주 예정된 총 1440억달러 국채 입찰에 따른 물량 부담도 수익률 상승을 도왔다. 오후 3시57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5bp(1bp=0.01%p) 상승한 2.981%를 기록했다. 미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4.5bp 높아진 2.756%였다. 사흘 연속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