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7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도 추가 관세를 발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관세를 부과했거나 부과를 검토 중인 2500억달러 규모 외에도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그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현재 논의 중인 2000억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는 중국과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에 따라 곧 부과할 수 있다”며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원하면 즉시라도 2670억달러 규모에 추가 관세를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이 무역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큰 문제가 될 것임을 일본 정부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 “대중 관세부과, 광범위한 자사 제품에 타격”
이런 가운데 애플이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가 광범위한 자사 제품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애플은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다국적 기업이다.
애플은 미 무역대표부(USTR)에 보낸 서한에서 “애플워치와 에어팟, 애플펜슬 등 주요 제품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이 같은 우려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다수 제품을 위한 어댑터와 충전기, 홈팟과 맥미니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면서 소비자들이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 여파로 이날 애플 주가는 0.6% 하락했다. 무역 민감주인 보잉과 캐터필러 역시 각각 0.6% 및 0.2% 떨어졌다.
■수익률 오름폭 축소, 주가·유가 ↓ vs 달러↑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전면전 위협에 이날 뉴욕주가와 국제유가는 내리고 국채수익률은 오름폭을 축소했다. 달러화 가치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0.2~0.3% 동반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나흘 연속 떨어졌고 무역에 민감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흘 만에 반락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도 사흘 연속 낮아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2센트(0.3%) 떨어진 배럴당 67.7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66.92달러로까지 내렸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전장보다 6.5bp(1bp=0.01%p) 오른 2.94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38% 오른 95.39를 나타냈다. 장중 95.458로까지 높아졌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