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1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9bp(1bp=0.01%) 상승한 2.902%를 나타냈다. 일일 상승폭 기준 5주 만에 최대치다. 미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8bp 오른 2.657%를 기록했다. 지난 7월26일 이후 일일 기준 최대 오름폭이다.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5.9bp 높아진 3.068%에 호가됐다. 지난 8월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5년물 수익률은 4.0bp 상승한 2.775%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좀 더 가팔라졌다. 10~2년물 수익률격차는 24bp로 확대됐다.
한 채권전문가는 “ISM 지수가 매우 강하게 나왔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라며 “여기에 더해 대규모 회사채 물량 부담이 이날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엇갈렸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36%로 2.8bp 올랐다. 재정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3.032%로 13.5% 급락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스페인 수익률 역시 2.3bp 낮아진 1.43%에 호가됐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3bp 상승한 1.286%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지오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경제장관이 연립정부에 내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의 2% 이하로 유지하도록 유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내년 예산안이 유럽연합 재정규율을 어길 수 있다는 우려로 이탈리아 수익률은 급승세를 거듭해왔다.
지난달 미 제조업 활동이 14년 만에 최고 속도로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자수(PMI)는 61.3으로 전월대비 3.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04년5월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57.7로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 캐터필러와 화이자 등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매년 9월은 전통적으로 회사채 공급물량이 가장 큰 달로 평가된다.
이번 주 예정된 미 경제지표 중 최대 하이라이트는 7일 나올 8월 고용보고서다. 시장에서는 8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19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7월에는 17만명 늘어난 바 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율은 전월비 0.2%다. 전달 0.3%에 비해 증가 속도가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