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로 휴장한 가운데 국내시장은 외국인 선물매매를 주시하면서 조심스런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1틱 오른 108.89, 10년 선물(KXFA020)은 4틱 상승한 123.98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상승폭 확대는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보합권에서 등락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9시30분 현재 3선을 470개, 10선을 630개 순매도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KTBS03) 수익률은 민평대비 0.1bp 오른 1.926%, 국고10년물(KTBS10)은 0.2bp 하락한 2.300%를 기록 중이다.
개장전 나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1.4%에 그쳤다. 전월비로는 0.5% 상승했다.소비자물가의 전년비 상승률은 5~7월 1.5%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8월 근원물가는 0.9% 오르는 데 그치면서 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물가 상승률이 낮게 나온 데는 전기세 인하효과가 컸다.
2분기 GDP 잠정치는 속보치보다 0.1%P 하향 조정된 0.6% 성장을 나타냈다.
다만 레벨 부담 속에 외국인이 선물을 팔고 있어서 시장이 강하게 가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생각보다 소비자물가, GDP 등 지표가 부진해 강하게 출발하나 했지만, 쉽게 밀렸다"면서 "그래도 매수세는 살아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채권에 유리하게 나온 GDP, CPI가 큰 영향을 못 주고 있다. 일단 외국인이 선물을 팔고 있어 이를 주시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지표가 부진했지만 지금 금리 레벨 자체가 추격 매수해서 먹을 수 없는 레벨"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금통위는 6주 후에 한다. 10월에 금리 인상을 안 한다면 11월에는 한다고 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1.90%대 초반에 걸쳐 있는 3년 국채는 메리트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에 그쳤지만, 전기세 인하효과가 적지 않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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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