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WTO에서 좀 더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할 경우 미국이 탈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WTO 설립 합의는 지금까지 이뤄진 무역협정 가운데 최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의 위안화 조작방식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각국의 환율조작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 연구 중”이라며 “중국이 최근 경기둔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절하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로 기업들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려 하고 있다”며 “그래서는 안된다.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지난 1994년 이후 환율조작국을 지정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다음주 대중 추가 관세부과 강행하려 해”
이에 앞서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2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밀어붙이려 한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다음주 공개 의견수렴이 끝나는 대로 추가 관세부과를 강행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은 이미 상호 제품 500억달러 규모에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다만 소식통들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며 관세 부과가 여러 차례로 나뉘어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발표는 다음주에 하되 시행은 추후에 하는 방안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