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머징 통화들 역시 달러화 대비 제법 큰 폭으로 약해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9% 높아졌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2.8% 상승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3%,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6% 각각 올랐다.
■아르헨 중앙은행, '환율안정' 기준금리 15%포인트 인상
이날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45%에서 60%로 대폭 높이고 "환율안정과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 대비 페소화 가치는 연초 대비 54% 급락한 수준이다. 환율 급등 속에 지난달 인플레는 31%에 달했다.
전일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대기성 차관 500억달러를 조기 지원해달라 요청한 가운데 IMF는 환율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통화·재정 정책을 취하도록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터키 중앙은행 부총재 사임에 리라화도 7위안 바짝
통화정책회의를 2주 앞두고 에르칸 킬림치 터키 중앙은행 부총재가 사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터키 리라화 환율은 3.3%나 상승, 다시 7리라를 향해 가고 있다. 터키 국가 부도위험지표 역시 급등했다. 5년 만기 신용 디폴트 스와프(CDS)는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틀 전 무디스가 터키 은행 20곳 신용등급을 강등한 가운데 이날은 피치가 "최근 통화위기 여파로 은행 등급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지난달 터키 은행 24곳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바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