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74센트(1.06%) 오른 배럴당 70.25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63센트(0.82%) 상승한 배럴당 77.77달러에 거래됐다.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원유수출이 최근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일평균 100만배럴 수준에 그치며 반 토막 났다.
오는 11월 미국의 이란 원유 제재를 앞두고 이란산 원유 고객사들이 원유 수입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한 통계자료를 보면 이달 이란산 원유 수출은 2017년4월 이후 처음으로 7000만배럴 밑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월 309만배럴에 달했던 일평균 선적량이 206만배럴로 떨어지는 셈이다.
한 원유전문가는 “원유공급 리스크 요인이 겹치고 있다”며 “이란산 원유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진 데다 베네수엘라 산유량도 계속해서 감소 중이다. 앙골라는 산유량 유지에 고전하고 있고 리비아 역시 공급차질을 빚는 일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원유시장 수급이 또다시 빠듯해지고 있다”며 “오는 11월 이란산 원유에 대한 미국 제재 개시까지 꽤 많은 시간이 남았는데도 이란산 원유수출이 이미 급감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주간 미 원유재고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던 점도 이틀째 유가 상승을 도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256만6000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68만6000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도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는 155만4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83만7000배럴 각각 줄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