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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은 금통위와 채권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들

구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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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8-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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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수정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3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대다수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8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보다 연내 동결을 바라보는 시각도 늘었다.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와 함께 7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집계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취업자수는 5000명증가에 그쳤다. 8년 6개월 만에 최악의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올해 2월 30만명대 증가폭이 깨지고 10만 명대 증가로 진입했으나, 얼마 버티지 못하고 1만 명대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A 증권사 중개인은 “한은이 내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소수의견이 한 명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관건은 총재가 마음을 들킬지 아닐지 정도다”라고 말했다.

B 증권사 중개인도 “소수의견 한 명에 동결은 시장이 예상하는 결과”라며 “소수의견 여부와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 발언에 따라 채권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 동결로 전망을 전환했다. 수출을 제외하고는 고용 및 건설과 설비투자 등 전반적인 내수지표가 급격하게 악화돼, 정부 정책 스탠스가 전환됐고, 금리인상이 어려워졌다고 진단한 것이다.

또 6개월 이내 국내 금리 바닥은 3년물 1.80%와 10년물 2.20% 정도로 판단하고 있지만, 상단 또한 3년 2.05%와 10년 2.55% 정도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시장에서 앞으로 금리가 크게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 번 금리인상이 단행된다 하더라도 지금 금리 국고3년 1.96%, 10년 2.35% 에서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금리 인상 한 차례로 마무리 △가시권 안에 있는 시계에서 2번 정도 더 인상 △기준금리 동결 시나리오 가운데 한 회 인상이나 동결이 가능성이 높은데, 어느 쪽이더라도 인상 사이클은 막바지에 장기금리의 추가적 상승동력은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도 금리 인상 사이클의 절반 이상을 지나고 있어, 단기금리는 계속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오르겠지만 10년 이상 금리는추가 상승동력이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금리를 올릴 여지가 있다고 보는 의견도 있었다.

C 은행 딜러는 “다들 ‘고용이 큰일났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한은이 고용만 보고 금리를 판단할 수는 없다”며 “게다가 앞서 한은이 거론한 이야기들이 있어 올해 동결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D 증권사 딜러는 “일단 부동산 문제도 계속 언급되고 있다”며 “정부가 고용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지를 뚜렷이 표출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 불균형 완화를 위해 금리를 올리기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대답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도 보고서를 통해 “8월에 금리 인상이 없다면, 총재가 호키시한 발언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전히 4분기에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몇 차례 회의에서 가계부채가 임금 증가율을 앞지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고 정부가 긴급 거시 건전성 대책에 주택 가격을 포함시켜, 한국은행으로서는 유동성 통제와 금융 불균형 완화에더 절박해졌을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을 내다보는 입장에서 보면, 어쩌면 연말이나 내년은 경기가 좋을 수도 있다"며 "달러가 약해지면서 오히려 부동산 급등을 걱정해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는 한 번 인상할 것으로 보고, 내년에도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판단했다.

문 연구원도 시장 금리 변동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심지어 8월에 인상이 있어도 금리는 거의 제자리일 것"이라며 "워낙에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쪽이 많아 롱 마인드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구수정 기자 crysta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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