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거래에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동반 상승 중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사흘 연속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4% 넘게 급등, 7000달러 선을 상향 돌파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08% 높아진 7098.36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오름세다. 이더리움은 5.26% 상승한 297.4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캐시는 5.41% 높아진 568.17달러, 라이트코인은 7% 급등한 63.39달러 수준이다.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5.65% 오른 35센트에 호가됐다.
■“최근 비트코인 강세는 전형적 상품 움직임과 유사”
글로벌 투자플랫폼인 이토로의 매튜 뉴튼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트코인 강세는 전형적인 상품 흐름과 유사하다. 달러화가 약해지면 원유나 금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달러화가 강해지면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달러화가 시장을 지배할 때는 사람들은 비트코인보다 달러화를 의지하지만 그 반대 경우에는 비트코인 의존도가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장중 한때 4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5% 내린 94.71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94.45로까지 하락, 4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과 멕시코가 무역협정을 타결, 무역전쟁 우려가 경감한 데 따른 위험선호 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미증권행정협회, ICO 조사대상 200개로 확대
북미증권행정협회(NASAA)가 암호화폐공개(ICO) 조사대상을 200건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NASAA는 미국 주들과 캐나다·멕시코 증권거래감독 당국자들 모임이다. NASAA는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난 5월 암호화폐 사기근절위원회를 발족, ICO 사례 70건을 조사한 바 있다.
조셉 보그 NASAA 대표는 “암호화폐 관련 상품이 투자자에게 판매되기 전에 강력한 준법감시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ICO 또는 암호화폐 관련 투자가 사기는 아니겠지만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자신들이 무법천지 세상에 있지 않으며 주의 법·규제, 특히 증권법을 적용 받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암호화폐 플랫폼 해킹 “26만명 정보 털렸다”
브라질 대표 암호화폐 투자플랫폼인 ‘아틀라스’가 해킹공격을 받아 고객정보를 유출당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이 보도했다. 아틀라스는 “이번 사고로 26만4000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나 고객자산은 안전한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조사 팀을 꾸려 원인 규명에 나서는 한편 관계 당국과도 협업하겠다”며 “거래소 차원에서 새로운 보안조치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아틀라스 대표 상품인 ‘아틀라스퀀텀’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쉽게 투자, 차익거래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