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 산정식에 경기대응계수(CCF)를 7개월 만에 재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CCF를 처음 도입했다가 올해 1월 사실상 폐지했는데 7개월 만에 다시 부활시킨 것이다.
인민은행은 성명서에서 “최근 달러인덱스 강세와 무역마찰 여파로 외환시장이 다소 순주기 행보를 보였다”며 “CCF 재도입은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의 한 외환전문가는” 미중 무역회담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양국 협상이 장기전이 될 전망”이라며 “인민은행은 환율안정을 위해 단계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위안화 가치 상승은 무역전쟁의 진행 상황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의 환율안정 조치로 위안화 가치는 사흘 만에 급반등했다. 이날(현지시간) 뉴욕 시간대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1.32% 급락한 6.8023위안에 거래됐다. 이는 다만 연초대비 여전히 5%나 높은 수준이다.
최근 달러/위안이 7위안에 육박하자 인민은행은 잇따라 환율안정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선물환 거래에 20%의 준비금을 적용하는 한편, 시장조성 역할을 하는 주요 은행들을 소집해 외환시장에서 어떠한 군집행동이나 모멘텀에 편승하는 행위를 하지 말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