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1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56% 하락한 95.135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온 직후 95.026까지 떨어졌다.
이날 잭슨홀 연설에 나선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을 가속화할 의도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 경제성장세가 강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점진적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가속 조짐과 경기과열 위험은 없다”고 발언했다.
달러화 약세 속에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는 0.75% 높아진 1.1623달러에 호가됐다. 파운드/달러는 0.3% 오른 1.2848달러를 나타냈다.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해졌다. 달러/엔은 0.1% 하락한 111.17엔을 기록했다. 스위스프랑화는 0.3% 강세를 나타냈다.
인민은행의 환율안정 조치로 위안화 가치는 사흘 만에 급반등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1.32% 급락한 6.8023위안에 거래됐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환율 산정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달러/위안 기준환율 산정식에 경기대응계수(CCF)를 7개월 만에 재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CCF를 처음 도입했다가 올해 1월 사실상 폐지했는데 7개월 만에 다시 부활시킨 것이다.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 대비 동반 강세였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1.4% 급락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3%, 멕시코 페소 환율은 0.6% 각각 떨어졌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1% 내렸고, 러시아 루블화 환율도 1.6% 떨어졌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