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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WM 자문센터 대형 거점화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8-27 00:00 최종수정 : 2018-08-27 00:19

KB, 대치·여의도 이어 내달 명동센터 오픈
씨티, VVIP 분당센터 오픈 전국 7곳 인프라

KB국민은행, 금융 1번지 여의도에 ‘KB자산관리 자문센터’ 오픈. 왼쪽 다섯 번째부터 윤경은 KB증권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 / 사진 =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금융 1번지 여의도에 ‘KB자산관리 자문센터’ 오픈. 왼쪽 다섯 번째부터 윤경은 KB증권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 / 사진 = KB국민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시중은행들이 자산관리(WM) 전문 점포를 대형화하고 지역적으로 거점화해서 고객 유입에 나서고 있다.

단순 트랜젝션 뱅킹이 디지털화로 은행 간 차별성을 가늠하기 어려워지는 가운데 지역별 거점화된 대형 오프라인 점포로 자산관리를 특화하는 모습이다.

◇ 서울 찍고, 전국으로 확대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달인 9월 서울 중구 을지로 내외빌딩에 ‘KB자산관리 자문센터’ 명동점을 이전 개소할 예정이다.

새로 생기는 명동센터는 지역적으로는 강북 지역을 통할하고, 부동산 투자자문 중심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은행 중심에서 벗어나 증권 고객 대상 자문도 확대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앞서 올해 3월 강남 고액자산가에 초점을 맞춰 서울 대치동에 ‘KB자산관리 자문센터’ 1호점을 오픈했다. 당시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그룹 회장과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도 개소식에 참석할 만큼 관심을 쏟았다.

이어 올 5월에는 ‘KB자산관리 자문센터’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여의도점을 추가했다. ‘KB WM스타자문단’이 상주해 종합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9월 명동까지 세 곳의 자문센터 오픈이 완료되면 보다 편리한 고객 접근성을 위해 각 센터 별 전담지역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측은 “서울지역 자문센터 거점화 정착 이후에는 부산 등 지방 지역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소비자전략으로 점포 통폐합을 단행했던 한국씨티은행도 이달 성남 판교 알파돔빌딩에 자산관리 전문 영업점인 분당센터를 새로 개점했다. 경기 남부지역 VVIP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분당센터가 오픈하면서 한국씨티은행은 전국적으로 7개의 자산관리 전문 센터를 갖추게 됐다.

이로써 최초 계획했던 자산관리 인프라 구상이 완성되고 다른 시중은행 대비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씨티은행은 그동안 고액자산가 고객 유입을 목표로 2015년 반포센터를 시작으로 자산관리 센터 대형화를 진행해 왔다.

개인고객전담 직원, 포트폴리오 카운슬러와 투자·보험·대출·외환 전문가 등 팀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타행 대비 차별점으로 공략하고 있다.

씨티골드 고객에게는 씨티 글로벌 투자위원회가 세계 각국의 시장전망에 기반해 정기적인 자산 배분 전략도 짜주고 있다.

차세대 소비자전략 이후 지난해 7월 개점한 씨티 서울센터와 도곡센터는 전문 자산관리 상담 인력만 50명 이상이 상주하는 대형 거점 점포다. 이번에 개점한 판교 분당센터도 대형 점포로 운영된다.

한국씨티은행 측은 “전국적인 자산관리 센터 인프라 구축을 기반으로 VVIP고객 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며 “2020년까지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투자자산규모 100% 증가 등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 경기 남부 VVIP 고객 타깃 자산관리 전문 ‘분당센터’ 개점. 오른쪽에서 네 번째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 사진 = 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 경기 남부 VVIP 고객 타깃 자산관리 전문 ‘분당센터’ 개점. 오른쪽에서 네 번째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 사진 = 한국씨티은행

◇ 점포 재배치…WM은 새 수익처

영업채널 거점화는 거점 대형 점포가 지리적 위치, 영업환경 등에 맞춰 주변 영업점과 협업해 시너지를 내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

오프라인 점포를 찾지 않는 비대면 은행 거래가 건수 기준으로 90%에 달하는 상황인 만큼, 은행권은 영업 점포를 재배치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오프라인 직접 고객이 갈수록 줄고 영업점 운영에도 한계가 있다”며 “외부 제휴로 소위 디지털 영토를 확장하는 것도 그런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산관리 영역은 은행권이 향후 전문성을 강화해야 할 비이자 수익처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글로벌 자산관리 트렌드의 변화 방향’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핵심 고객군에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군을 세분화하고 있다.

예컨대 ‘JP모건’은 PB(프라이빗 뱅킹) 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소 계좌금액 기준을 기존보다 상향했고, ‘찰스슈압’은 대중 부유층을 타깃으로 오프라인 전문가와 온라인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도입했다.

주윤신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들도 시장전망과 수익성을 고려해 타깃 고객군을 설정하는 등 자산관리 비즈니스에 대한 전략적 비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조직구조·상품·인력 등 측면에서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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