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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 감소 원인, 제조업에도 있었다…서비스업 역량 강화 필요-BOK연구

구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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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8-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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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수정 기자] 한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의 원인이 수출비중의 변화에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품목의 수출 증가 견인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최문정 한국은행 국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1990~200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총수출보다 빠르게 증가해왔으나, 2013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하여 최근에는 더욱 심화됐다”며 “대중국 수출 감소는 우리나라의 총수출 감소와 함께 나타나면서 세계교역 둔화가 반영된 측면도 있으나 경제모형에 기반한 대중국 수출 감소원인 분석은 미흡하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2016년 대중국 상품수출은 전년대비 9.3% 감소했으며 2013년과 비교하면 14.7% 줄었다. 우리나라의 총상품수출 대비 대중국 수출비중은 1990년 이후 급속히 증가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25% 수준에서 정체한 후 2015년 이후 감소세로 전환했다.

2015~2016년 특히 교역 둔화세가 심했던 것이다.

최 부연구위원은 1990~2014년중 380여개 산업별 수출 및 산업연관표 자료를 활용해 우리나라 총산출대비 대중국 수출비중 변화를 △각 산업별 생산대비 대중국 수출비중이 감소(산업내 효과)했을 때인 산업내효과(within-industry effect)와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은(낮은) 산업의 생산비중이 감소(증가)할 경우(산업간 효과) 발생하는 산업간 효과(between-industry effect)로 분해 후, 분석을 진행했다.

또 한정된 데이터를 보완하기 위해 동태적 일반균형모형을 응용해 2004~2016년간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변화의 주요 충격요인을 해석했다. 주요 충격요인으로는 고용, 생산성, 저축률(투자), 소비선호, 무역비용 요인으로 총 5가지를 선정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총산출 대비 대중국 수출비중의 변화는 대부분 각 산업별 생산대비 대중국 수출비중 감소에 따른 산업내 효과에 의해 설명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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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연구위원은 “제조업의 산업내 효과는 1990~2009년중 8.9%p 증가하며 대중국 수출 증가를 견인했으나 2010년 이후(-0.7%p)에는 수출 감소를 초래했으며, 글로벌 가치사슬과 관련된 중간재 품목에서 더욱 뚜렷했다”고 전했다. 반면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산업의 생산비중 감소를 나타내는 산업간 효과는 전기간에 걸쳐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일반균형모형 분석 결과로는 대중국 수출감소는 중국내 저축률(투자) 감소 및 제조업 상품에 대한 소비선호 감소 충격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한국은행,2013년부터 저축률이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

출처=한국은행,2013년부터 저축률이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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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그는 “중국의 저축률(투자)은 2013~2016년중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중국 내 자본재 및 자본재 생산을 위한 중간재 수입을 감소시킴에 따라 우리의 대중국 수출을 감소시킨 것로 추정된다”면서 “중국 내 소비선호가 제조업에서 서비스 등 비제조업으로 이동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중국 제조업 수출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에는 중국내 리밸런싱과 흐름이 일맥상통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리밸런싱은 중국이 투자와 제조업에서 소비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구조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서 “대중국 수출비중 변화의 대부분을 설명하는 산업내 효과가 중간재 품목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간 글로벌 가치사슬의 약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한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가 세계교역 둔화 요인보다는 중국의 투자 감소 및 제조업 상품에 대한 소비선호 감소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서비스 산업의 수출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수정 기자 crysta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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