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에는 2021년 도입될 IFRS17에 대비해 보험사들이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존에 보험사들은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며 세를 키워왔다. 그러나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계약 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기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게 되므로 저축성보험은 보험사 입장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보험 위주의 체질개선 작업을 속속 진행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실적 부진 역시 이 같은 체질개선 작업에서 발생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2분기 들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보험을 해약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해지환급금 규모가 커진 것 역시 한화생명의 영업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생명만이 아니라 보험업계 전체의 영업익이 체질개선 과정에서 다소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 생보업계의 즉시연금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생보업계는 더욱 힘든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