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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사장, 부진 딛고 1조클럽 발판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8-07-30 00:00

상반기 영업익 6천억 최대 실적
최장수 CEO 기록도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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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임병용 GS건설 사장

▲사진 : 임병용 GS건설 사장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GS건설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록에 이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손실이 확대되며 실적 우려가 커졌지만 해외 플랜트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 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재무통 임병용 사장(사진)이 안정적인 흑자 기조 발판을 마련하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목전에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 영업익 6000억 돌파…창사 이래 최대

GS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돌파했다. 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세전 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7090억원, 609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세전이익은 5010억원, 신규 수주 규모는 5조3260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0.0%로 늘었다. 세전 이익도 대규모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 3조5820억원, 영업이익 2190억원, 세전이익 1900억원이었다. 특히 매출은 분기별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7% 증가했다.

매출 성장세는 플랜트와 분양 물량 착공에 따른 건축 사업 부문의 성장이 이끌었다. 상반기 플랜트 매출은 2조1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7%가 증가했다. 건축사업 부문 매출(3조7000억원)도 같은 기간 14.4% 늘었다. 특히 플랜트 부문의 상반기 매출 총이익률이 12.2%였다.

신규 수주도 꾸준했다. 주택ㆍ건축에서 개포8단지 디에이치자이(8460억원)와 구미원평2동 재개발(4090억원), 플랜트에선 보령LNG터미널(1930억원), 전력에선 당진 바이오매스 발전소 2건설공사 (2510억원)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과를 거뒀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하반기에도 양호한 경영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 ‘1조 클럽’ 눈앞…증권사 건설부문 최선호 종목

이번 실적 발표 직후 증권가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GS건설을 건설사 부문 최선호주로 올렸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안정적으로 시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현장에서의 대규모 환입과 주택·건축부문 정산 효과 등 1회성 요인이 없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1회성 요인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라 연구원은 “대규모 환입없이 추세적인 해외 원가율을 확인할 수 있는 분기 실적이라는 점에서 2분기 실적은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이나마 상회했고 해외 현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해외 매출총이익률은 5%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정하에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할 전망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내년까지 해외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기대되는 부분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 신도시 개발 사업”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주택·건축부문은 재정비 매출비중이 계속 높아지겠지만 하반기 정산 효과가 반영되면서 추가적인 마진 하락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신규분양은 순항 중이고 재정비 73%, 서울·수도권 89%로 분양 리스크가 적다”고 덧붙였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판관비 부담이 없어 해외 현장에서의 원가 개선만으로도 전사 이익률은 더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2분기 6.1%에서 3분기 7.1%, 4분기는 7.5%까지도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GS건설의 올해 PER(주가수익비율)은 5.5배로 이익 개선세에 비해 저평가 됐다”며 “건설주 가운데 차선호주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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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통 임병용 사장, 안정적 흑자 기조 발판 마련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록에 임병용 GS건설 사장도 재조명 받고 있다. 임 사장은 현직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중 최장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임 사장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5년째 GS건설의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건설 및 건자재 업계 중 매출규모 10조원 이상인 회사의 CEO는 임병용 사장이 유일했다.

임 사장은 GS건설의 2013년 1분기 실적이 돌연 적자로 전환하면서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검사 출신인 임 사장은 LG구조조정본부, LG텔레콤 마케팅실장 등을 거치며 정통 건설맨은 아니지만 GS 경영지원총괄(CFO)을 지낸 재무통으로 잘 알려졌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임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른지 1년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후 △2015년 1220억 원 △2016년 1429억 원 △2017년 3186억 원 등 고공행진했지만 플랜트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으며 최근 5년간 1조 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누적했다.

지난해는 대형 손실 프로젝트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순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되레 순손실만 확대됐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매출성장률은 5.8%로 성장했지만 △GAGR초과수익률 마이너스 1.3% △ROE 마이너스 5% △고용성장률 마이너스 3.4% 등 역성장했다. 부채비율은 322.8%로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흑자 기조 발판을 마련하며 최장수 CEO 기록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임 사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주택 사업에서는 양호한 성적을, 플랜트·발전사업 등에서도 안정 성장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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