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7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하반기 고용상황은 정부 일자리정책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나 제조업 고용부진의 영향으로 개선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자동차·조선업의 고용상황이 구조조정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이들 산업과 관련된 서비스업 고용도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에 따르면 취업자수 증가폭은 5개월 연속 10만명 내외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지속했다. 5월에는 10만명을 밑돌아 7.2만명 증가에 그쳐, '고용 쇼크'라는 평가를 받기도했다.
한은은 “자동차, 서비스업등의 업황 부진과 일부 제조업종 구조 조정의 영향에 주로 기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비스업은 외국인 관광객수 회복 지연 등으로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고용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이 밖에도 취업유발효과가 낮은 산업 위주의 성장, 해외생산 확대, 기술혁신에 따른 자동화․무인화 등 구조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판단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최근의 고용부진은 경기적 요인 외에 구조적 요인에도 기인하는 만큼, 단기적인 일자리 창출 노력과 함께 구조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시사했다.
구수정 기자 crysta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