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7일 발표한 국회 현안보고에서 “최근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무역갈등은 무역 경로, 불확실성 경로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비중이 높기 때문에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중국의 대미 수출 축소는 우리 수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은 1424억달러, 총 수출의 25%정도로, 이 가운데 중간재 비중은 약 79%를 차지한다.
또 미국의 수입자동차 관세 부과가 시행되면 수출 감소 규모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2017년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및 부품수출은 약 205억 달러(완성차 150억달러, 부품 55억 달러)로 전체 대미수출의 29.9%를 차지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소비심리와 기업투자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무역분쟁은 점차 심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금년초 세이프가드 및 6월 철강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한 데 이어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응해 340억달러 대중 수입품에 25%의 고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이 동일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했고, 미국은 또다시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해 추가적으로 2000억달러 규모 제품에 10% 관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국가안보 위협을 근거로 수입자동차·부품에 대한25% 관세부과 계획을 예고하고 있다.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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