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7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정부의 규제 강화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증가규모가 축소됐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은 작년 1~6월 16.9조원 증가에서 올해 1~6월 14.5조원 늘어나, 그 규모가 다소 줄었다. 일반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상가 오피스텔 등) 담보대출, 기타대출(예 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등) 등으로 구성된 기타대출은 작년 1~6월 6.2조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0.5조원으로 늘었다.
기업대출은 은행의 취급 노력 강화 등에 영향을 받아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한편, 시장금리는 연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상승했다가 미중 간 무역갈등 심화 등에 5월 중순 이후 상당폭 하락했다.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및 무역분쟁 확대의 영향으로 6월 이후 대폭 상승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외국인 주식자금은 2월 이후 순매도를 보이면서 유출된 반면, 채권자금은 꾸준히 순유입됐다.
다만 이달 1일~24일중 주식자금은 큰 규모 유출입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동기간 채권자금은 0.7조원 순유입됐다.
한국은행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의 대외차입여건이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과 대외차입 가산금리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규제기준을 큰 폭 상회하는 등 외화유동성 사정도 원활하다고 강조했다. 규제기준은 2018년 일반은행 70%, 특수은행 60%다.
6월말 외환보유액은 4003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110억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구수정 기자 crysta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