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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키잡은 이현 대표, IB 키우기 주력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8-07-16 00:00

중소·벤처 경험 살려 경쟁력 강화 박차
업계 최고 ROE 바탕 사업다각화 분주

▲사진: 이현 키움증권 대표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새롭게 시작한 온라인자산관리 영역과 해외 업무영역 확대를 통해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입니다. 이 역시 모두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로 선두의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할 것입니다”

국내 최초 온라인 종합증권사로 출범한 지 2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키움증권이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 키움증권 대표(사진)는 리테일 분야 경쟁력을 기반 삼아 업계 선두의 위치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권용원닫기권용원기사 모아보기 전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가 근 10년간 이끌어온 키움증권 바톤을 공식적으로 이어받았다. 권 회장이 지난해 말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출마장을 던진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내정자였던 이 대표가 올해 들어 경영 업무를 도맡아온 셈이다.

이 대표는 2000년 키움증권닷컴의 이사로 합류한 현 키움증권의 창립 멤버다. 2002년 상무로 승진한 뒤 키움증권 리테일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및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키움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를 맡아온 이 대표는 올해 키움증권으로 돌아왔다.

◇ 종합증권사로 본격 체질 개선

키움증권은 지난 2005년 이후 13년 연속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독보적인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91% 증가한 3158억원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개선도 이뤄냈다. 키움증권의 리테일 독주와 외연 확장을 이어나가야 하는 이 대표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이유다.

키움증권은 총 7차례의 자기자본 확충으로 덩치를 키워오면서 업계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00억원가량 늘었다. 2000년 413억원과 비교하면 약 43배 늘었다.

이 대표는 현재 업계 최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기 위해 브로커리지 강자를 넘어 종합증권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 부동산 투자 등 수익원 다각화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내실화와 꾸준한 성장으로 글로벌 종합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특히 자기자본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브로커리지 및 이자수익 증가와 사업 다각화 동력을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적극적인 투자회사로 체질을 변화하는 단계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강자라는 명성에 부합하게 효율적인 비용관리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은 2000년 0.6%에서 지난 4월 기준 16.9%까지 뛰어올랐다. 거래 규모 기준 최근 3개년 평균 16%의 점유율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거래 수수료율은 국내 증권사 평균 대비 20% 수준으로 업계 최저 수준이지만 브로커리지 고객기반대상으로 신용공여 및 증권대여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의 올 1분기 ROE는 20.6%로 국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키움증권은 지난해에도 ROE 17.2%를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ROE 10% 후반대를 유지해오고 있다.

여기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강화, 비대면계좌 개설 확대 등 온라인과 모바일 거래에 특화된 영업전략 추진을 통해 우수한 시장 지위를 제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2월 비대면 계좌 개설이 허용되면서 키움증권은 손쉽게 계좌개설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해 금융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작년 8월 말부터 대형사 위주로 평생 무료수수료 이벤트가 과열됐지만,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온라인 강자의 위상을 드러냈다. 일 평균 계좌개설 수는 올 상반기에만 3000개 이상을 기록하는 등 모바일 거래 증가로 높은 거래율을 지켜나가고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작년부터 이어진 타 사의 무료수수료 우려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이번 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으로 증명했다”며 “타사의 무료수수료 캠페인이 올해 이어지고 있으나 이 역시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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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IB 강화 등 종합 투자은행 노려

최근 증권업계는 자기매매와 IB 시장에서 대형사 중심의 전투적인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견고한 리테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위탁매매에 편중된 성장에서 벗어나 상품운용 규모 확대, IB 및 자기매매 부문 강화, 관계사 출자 등 사업 다각화에 공을 쏟고 있다.

키움증권은 비증권 자회사 투자를 늘리면서 외형확장을 노려왔다. 지난 2010년 키움자산운용 설립을 시작으로 2014년 우리자산운용(현 키움투자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자산관리 부문을 키웠다.

이어 2013년 키움저축은행, 2016년 키움예스저축은행을 인수해 저축은행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4월에는 키움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IB와 PI 부문 투자 확대로 실적을 쌓아 올리면서 위탁매매에 몰린 수익성을 분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키움증권은 지난 1월 IB 사업본부 조직을 개편하고 주식발행시장(ECM) 담을 기업금융1팀, 기업금융2팀으로 세분화했다. 채권발행시장(DCM) 담당은 부동산금융팀, 인수금융팀, 투자금융팀 등 3개 팀으로 나눴다.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 오스테오닉,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아이큐어 등 기업공개(IPO) 3건을 주관해냈다. 나아가 올해 총 10건의 IPO 주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DCM 부문에서는 지난해 총 9건, 약 3900억원 규모의 주관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약 10건의 대표 주관을 맡아 수행했다. 규모는 약 6100억원 수준으로 상반기에만 지난해 1.6배의 실적을 올린 셈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종합 IB를 목표로 지속 가능한 투자은행 업무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중소·벤처 분야의 IB 경험을 바탕으로 DCM, 채권인수 대표 주관, 부동산 구조화 금융(PF) 등 다양한 부문에서 IB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거래대금 증가 최대 수혜 기업

이 대표가 권 회장과 합작으로 일궈낸 1분기 성적은 견조했다. 키움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2% 증가한 1142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44.6% 늘어난 877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증시 호황에 따라 일평균거래대금이 1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9% 불어난 덕이 컸다. 이에 위탁매매수수료수익은 701억원으로 전년보다 80.7% 늘었다. 판관비율은 38.9%로 2011년 이후 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IB와 자기매매 및 운용부문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IB 수익과 홀세일 영업수지는 전분기 대비 각각 39%, 215% 늘어난 150억원을 기록했다. IPO 2건 주관과 ECM 수익 및 회사채 인수실적이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

지난 4월 14조원 이상의 높은 일평균거래대금이 이어진 가운데 2분기 실적도 낙관적일 전망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향후 리테일 부분의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저축은행, 자산운용, 인도네시아 자회사와 시너지효과를 통한 수익개선을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IB사업부는 DCM 영역의 호조로 2분기 양호할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상반기 금리상승에 따른 회사채 발행 수요가 몰려있기 때문이다. 메자닌 등 PI 투자 성과도 호조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약정 시장점유율이 0.8%포인트 상승함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용융자 관련 이자수익은 10.6%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고수익원인 신용융자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된 영향이다.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은 1분기 대비 21.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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