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윤석헌 원장은 오늘 오전10시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CEO들에게 "견실한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책임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윤 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일어난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 중국기업 자산유동화증권(ABCP) 디폴트 사태 등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증권업계에 일어난 만큼 증권사 CEO에게 강력한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에 중징계 처분을 내렸으며, 현재 금융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있다.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은 해외 일정 등으로 오늘 간담회에는 불참했다.
증권사에 이어 23일로 예정된 은행권과의 간담회에서도 윤석헌 원장은 대출 금리 오류와 관련해 소비자 보호를 주문할 것으로 분석된다.
윤 원장은 9일 금융감독혁신 과제 발표에서 은행 대출금리 산정 오류에 대해 "금리를 잘못 책정한 은행에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 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불건전 영업행위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강력하게 제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 다음으로 어떤 금융권과 간담회를 가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석헌 원장은 본래 증권사보다 먼저 9일 보험사 CEO와의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윤 원장이 지난 9일 금융감독혁신 과제 발표 일정과 겹치면서 연기됐다. 보험사를 먼저 만난건 보험이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고 소비자 금융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제일 우선순위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휴가 시즌과 겹친 만큼 그 이후로 일정을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총괄국 관계자는 "보험이 9일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겹쳐 불가피하게 미뤄졌으며 나머지 2금융권도 일정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휴가철 이후로 일정을 잡으려고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