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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웰빙지수 23개국 중 최하위… '부양과 양육'에 절망하는 3, 40대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7-10 11:07

라이나생명 모기업 시그나그룹, 시그나360°설문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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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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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라이나생명의 모그룹인 글로벌 헬스서비스기업 시그나그룹(Cigna Corporation)은 주요 국가 23개국을 대상으로 ‘건강과 웰빙’ 전반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시그나360°웰빙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시그나360°웰빙지수 설문조사는 웰빙에 대한 인식 전반을 비롯해 5가지 핵심 부문(신체건강, 사회관계, 가족, 재정상황, 직장 관련 건강 및 복지)에 대한 질문으로 진행됐다. 본 서베이는 2018년 2~3월 동안 한국, 미국, 중국, 영국 등 23개 국가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1만4467명(한국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건강과 웰빙' 인식 국가 순위표. 대한민국은 51.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 자료=라이나생명

△'건강과 웰빙' 인식 국가 순위표. 대한민국은 51.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 자료=라이나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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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웰빙지수 51.7점으로 23개국 중 최하위

올해로 4번째 시행된 서베이의 조사 결과, 한국인의 웰빙 지수는 51.7점으로 지난해 53.9점보다도 낮아져 23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평균 점수인 61.2점보다도 10점 가량 낮은 수치다.

일자리를 제외한 4개 설문항목에서 점수가 일제히 하락해 2016년에 비해 더 힘든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래 최하위 수준이던 재정문제와 함께 사회관계, 가족 분문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는 10개국이 추가되었음에도 압도적인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의 바로 위에 자리한 홍콩은 56.8점으로 5점 이상 차이가 났다.

국가별로 보면 인도(70.4점),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65.1점)이 최상위에 자리 했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 싱가폴, 홍콩, 대만 등 경제적으로 발전된 국가들이 하위권을 차지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경제와 사회발전의 정도와 관계없이 삶을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와 국민성에 따라 웰빙에 대해 느끼는 기준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은 5개 영역 모두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인도는 모두 1위에 올랐다.

나이대별로 살펴보면 샌드위치세대인 35-49세의 지수가 50.3으로 가장 낮았다.(18-34세 54.0, 50세 이상 51.9) 이 연령층은 50세 이상이 최하위인 재정을 제외하고 전 부문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자료=라이나생명

△자료=라이나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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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부문 만족도 현저히 낮아.. “자식들이 내 삶 책임지지 않을 것”

그 중에서도 ‘가족’ 부문에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만족도가 낮았는데 응답자의 대부분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부모, 자녀, 배우자에 대한 케어와 재정적 뒷받침항목의 모든 항목에서 긍정적인 답을 한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대다수의 3, 40대가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부양과 양육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며 심리적,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제로 3, 40대가 부모의 부양을 짊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 들어 나를 돌봐줄 사람은?’이라는 질문에는 전 연령에서 단 7%만이 ‘자녀들’이라는 답변을 내놓아 괴리를 보였다. 응답자의 50%가 ‘배우자’라고 답했으며 ‘아무도 없다’는 답변도 26%에 달했다. ‘자녀들’이 7%로 세 번째이며 도우미(6%), 의료시설(4%), 친구(3%), 친척(2%), 손자(1%)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본인이 느끼는 부양에 대한 부담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인식과 부부의 삶을 자식과 구분 짓는 문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직업만족도’ 부문에서 유일하게 상승.. ‘저녁이 있는 삶’ 정책 유효했나

직업만족도는 지난번 58.4에서 올해 59.5로 유일하게 행복 지수가 높아진 분야다. 특히 합리적인 업무량과 시간(32→38), 직업 안정성(33→38), 워라밸(35→38) 등의 항목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한 비율이 높아진 것이 눈에 띄었다.

이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비롯해 저녁이 있는 삶을 강조하는 워라벨 열풍과 노동친화적인 정책의 결과가 반영된 수치로 풀이된다. 다만 69.1점인 세계평균과 큰 차이를 보여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줬다.

◇ 한국인 스트레스 지수 97%... ‘일’과 ‘돈’으로 인한 스트레스 73%

스트레스는 행복을 저해하는 가장 주요한 요소로, 한국(97%)의 스트레스 지수는 23개국(평균 86%)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일(40%), 돈문제(33%), 가족(13%) 순으로 일과 돈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73%나 차지했다.

스트레스 해소 수단은 잠을 자거나 가족, 친구, 동료와의 수다, 혹은 쇼핑이나 운동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단을 통해 스트레스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78%)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19%)의 스트레스 해소법에도 차이가 났다.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주로 운동과 수면을 통하는 반면 관리 할 수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폭식이나 음주로 해소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12%에 불과 했으며 그 중 35-49세는 10%로 가장 적었다. 35-49세가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고 있음에도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또 ‘직장에서 건강과 스트레스에 대한 도움을 제공 받고 있냐’는 물음에 무려 71%가 ‘아니오’를 선택했다. 글로벌 평균 51%와 크게 차이 나는 수치로 직장에서 직원의 신체, 정신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라이나생명 측은 “직장에서도 사회와 함께 구성원의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제언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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