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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이재현표 ‘디즈니’…CJ ENM 메기 되나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7-02 00:00

미디어+콘텐츠 합종 연횡 국내 첫 행보
홈쇼핑·엔터업계 ‘긴장’ 돌파구 모색

▲사진: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 이재현 CJ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사진)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 ‘CJ ENM’이 공식 출범했다. 미디어와 유통채널의 합종으로 한국판 ‘디즈니’를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다.

CJ ENM은 1일 공식 출범을 알렸다. CJ ENM은 CJ오쇼핑과 CJ E&M이 비율 1:0.41로 합병한 법인이다. 이로써 CJ E&M은 지난 2010년 CJ오쇼핑에서 인적분할된 뒤 약 8년 만에 재결합됐다.

새 수장에는 CJ오쇼핑 대표를 역임한 허민회 CJ 총괄부사장이 임명됐다. 특히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상무가 2년 만에 미국에서 귀국, CJ ENM의 브랜드 전략 담당을 맡으면서 새 법인에 힘을 실었다.

CJ ENM은 E&M부문과 오쇼핑부문으로 나뉜다. 허 대표는 CJ ENM의 E&M 부문 대표도 겸하며, 오쇼핑부문 대표는 2008년부터 CJ올리브영의 대표이사를 10년간 맡아온 허민호 부사장이 맡는다. CJ ENM은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기업으로 진화하고 변화하는 미디어환경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콘텐츠 기업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고 AT&T가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하는 등 미디어산업 합종연횡이 계속되고 있다.

CJ오쇼핑은 현재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 주요 미디어 기업과 합작 관계를 맺고 있다. CJ E&M은 베트남, 태국, 터키 등에 사업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콘텐츠 IP를 활용한 커머스를 선보이거나 콘텐츠 합작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융복합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CJ E&M이 보유한 TV, Mobile, SNS 등의 이용자행태분석데이터와 CJ오쇼핑이 보유한 커머스 빅 데이터, 트렌드 데이터를 결합해 B2C(기업 대 소비자간 거래) 영역을 더욱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은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 6조 5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신규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1년까지 전체 매출을 연평균 15.1%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오쇼핑 부문이 합병 시너지를 통해 확고한 1위로 거듭날 지도 관심사다. CJ오쇼핑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 약 22.4%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GS홈쇼핑(21.8%), 현대홈쇼핑(19.6%), 롯데홈쇼핑(18%) 등과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CJ오쇼핑은 최근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취급고는 전년대비 18.4% 증가한 3조7438억원을 달성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2조2600억원, 2245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5.5% 증가한 수치다. 동기간 순이익은 1434억원으로 전년보다 340.2% 늘었다. 시가 총액도 현재 1조5489억원으로 증가해 현대홈쇼핑(1조3320억원)을 누르고 홈쇼핑업종 대장주에 등극했다. CJ ENM의 시가총액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부터 CJ오쇼핑은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쇼핑+엔터테인먼트)’ 구축에 박차를가하고 있다.

여기에 CJ E&M의 콘텐츠 경쟁력이 더해지면 독보적인 1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CJ ENM은 내달 베트남 호찌민시에 V커머스 콘텐츠 제작 센터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연다. DADA스튜디오 베트남은 CJ E&M과 CJ오쇼핑이 합병 후 선보이는 첫 작품으로, 한 달에 약 1000편의 V커머스 콘텐츠를 생산·유통할 예정이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CJ ENM 관계자는 “DADA스튜디오를 시작으로 CJ ENM의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기존 CJ오쇼핑이 진출해 있는 해외 채널에서도 콘텐츠 능력을 활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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