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후 CJ ENM 브랜드 전략 담당 상무


29일 CJ에 따르면 이경후 상무는 내달 1일 출범하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 CJ ENM의 브랜드 전략 담당을 맡을 예정이다.
이 상무는 이번 발령을 앞두고 미국 체류 2년 반만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와 함께 미국에서 근무하던 이 회장의 사위인 정종환 상무는 이번 인사이동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상무는 미국 콜럼비아대 석사 졸업 후 2011년 CJ 기획팀 대리로 입사한 뒤 6년 만에 임원으로 올라섰다.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을 거치며 글로벌 마케팅 업무 역량을 쌓았다.
지난해 3월 미주지역본부 마케팅 팀장 상무대우로 첫 임원이 된 뒤 8개월 만에 상무 지책으로 다시 한 번 초고속 승진하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CJ 관계자는 “이경후 상무는 CJ오쇼핑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관련 경험을 쌓아 CJ ENM의 브랜드 전략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며 “이번 발령으로 3세 경영작업을 본격화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인사로 CJ의 3세 경영승계의 밑그림이 그려진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 CJ제일제당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남 선호 씨는 식품부문으로, 이 상무는 콘텐츠부문을 각각 맡아 경영 수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CJ ENM은 CJ의 핵심 미래성장동력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기업으로 진화하고 변화하는 미디어환경에 대응해 한국판 ‘디즈니’를 맡들겠다는 포부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경후 상무는 줄곧 미국에 체류해 장남 이선호 부장에 비해 존재감이 낮았다”며 “이번 발령으로 이재현 회장의 두 자녀에 대한 경영 능력도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