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와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CJ 케어푸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케어푸드는 CJ제일제당이 새로 정의한 개념으로, 건강상 이유로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차세대 가정간편식(HMR)’이다. 고령자‧환자‧산모‧영유아 등을 위한 맞춤형 영양식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경우 식사대용식‧메디푸드‧드링크 등 케어푸드 관련 시장 규모가 26조원으로 추정되며, 2020년에는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영양보충식과 부드러운 음식 등이 단계별로 세분화돼 있는 수준까지 발달해 있다.
국내는 1인가구와 고령인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편의성을 강조한 HMR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으나, 케어푸드는 병원‧요양원 등 노년층 중심의 실버푸드 시장 형성기에 머물러 있다. 제품도 고령자 맞춤식, 환자 특수식에 집중돼있다.
CJ제일제당은 초격차 연구개발(R&D) 및 혁신기술을 케어푸드 사업에 접목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HMR 사업의 독보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케어푸드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먼저 올 하반기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본격 론칭해 신제품을 출시한다. 원밀 솔루션(One Meal Solution)이 가능한 덮밥‧비빔밥 소스류 5종은 현재 개발을 완료했으며, 연내 추가로 9종을 개발 완료해 모두 14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환자 일반식 중심의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에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핵심 기술도 확보했다. 차별화된 원물 제어 기술을 적용해 원재료의 식감과 신선함을 그대로 살려 기존 HMR 제품과 외견상 차이가 없도록 했다. 또 저염 기술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도 25%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사업 첫 신호탄으로 CJ제일제당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 김근수닫기김근수기사 모아보기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CJ 케어푸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HMR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역량을 집중해 케어푸드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이재현 회장의 사업보국 경영철학을 토대로 식품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국민 누구나 먹는 즐거움을 누리는 건강한 식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