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총재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 금리인상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2.00%로 0.25%포인트 만장일치 인상했다.
연준 위원들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1회에서 2회로 상향 조정됐으나 이주열 총재는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서는 '호키시(매파적)'하게 평가하면서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아니라고 받아들여 결과를 놓고 보면 차분했다"고 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영란은행 등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상황이 불안정한 일부 취약 신흥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두번의 미국 금리인상만으로 자본유출이 촉발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많다"면서도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졌고, ECB(유럽중앙은행)도 완화기조를 축소할 뜻을 시사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 자금이동, 국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