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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미국서 M&A 광폭 행보…‘그레이트 CJ’ 고삐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6-08 10:09 최종수정 : 2018-06-08 11:28

CJ대한통운, 2000억원 투자 美 물류사 인수
약 2년간 글로벌 M&A만 8개…세계 톱5 목표
CJ제일제당, 美 식품업체 인수 검토…HMR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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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거듭납시다.”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은 지난달 경영 복귀 1년을 맞아 “2‧3 등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상실할 정도의 무한경쟁력인 초격자 역량을 갖추자”며 글로벌 사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자신의 경영 공백으로 1조원 아래로 추락한 투자 규모 상향에 대한 다짐이기도 했다.

두 축은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년간 총 8개의 글로벌 M&A를 성사시켰다. CJ제일제당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넘어 북미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인 ‘그레이트 CJ’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 美 첫 대규모 M&A

8일 CJ그룹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7일 미국 물류기업인 ‘DSC Logistics’의 주식 1800주(90%)를 231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북미의 주요 물류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1960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설립된 DSC는 식품과 소비재 산업에 특화된 물류기업으로 임직원 수는 3420명, 지난해 매출액은 5784억원이다. 미국 전역에서 50개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보관면적 기준 210만㎡로 축구장 300개와 맞먹는 넓이다.

기존 현지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등 북남미 4개국에 총 30개의 물류 거점과 15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CJ대한통운 다국적 식품‧소비재 제조업체‧제약 유통업체까지 고객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부터 글로벌 톱5 물류기업을 목표로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물류기업의 M&A 등 글로벌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의 ‘다슬 로지스틱스’, 베트남의 ‘제마뎁’ 등 2016년부터 CJ대한통운이 성사시킨 글로벌 M&A는 무려 8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유럽과 중국 간 철도와 트럭을 이용한 국제복합운송 서비스인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EABS)를 출시하고, 중국 동북 3성 지역 최대 도시인 선양에 축구장 14개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개장하는 등 북방물류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중국, 동남아시아에 이어 글로벌 물류의 중심인 미국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게 됐다”며 “DSC와의 역량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첨단 기술역량 전이 등을 통해 미국 주요 물류시장에서 W&D 분야에 강점을 가진 선두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고 말했다.

사진=CJ대한통운

사진=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헬스케어 매각 실탄 활용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추진 중이다. 쉬완스컴퍼니는 미국 현지 냉동식품 제조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약 3조원대다. 인수가 성사되면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가정간편식(HMR)의 해외 매출 비중을 40%(1조4000억원)까지 키우겠다는 목표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일 조회공시요구 답변을 통해 “해외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 일환으로 미국 가공식품 회사를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캘리포니아 풀러턴, 뉴욕 브루클린, 뉴저지 등 총 미국 내 6개의 식품‧바이오 공장을 운영하며 직접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곳에선 주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제품이 생산된다. 쉬완스컴퍼니의 주력 상품인 피자‧파이 등으로 서구형 HMR 라인업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인수 요인으로 꼽힌다.

CJ그룹은 올해 초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하며 약 34년 만에 제약사업에서 손을 뗐다. 대신 CJ제일제당은 매각으로 확보한 1조3100억원의 실탄으로 식품‧물류‧콘텐츠 등 주력 사업 투자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쉬완스컴퍼니 인수가 주목받는 것도 매각 후 첫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다.

한편 CJ그룹은 2020년 매출 100조를 실현하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17일 이 회장이 다시 본격 경영에 나서면서 식품·바이오·물류·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등 체질개선을진행해오고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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