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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복귀 1년] 다시 뛰는 CJ…작년 투자 45% 늘었다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5-17 05:00

지난해 5월17일 4년 공백 뒤 복귀
투자 규모 4년 만에 2조원대 회복
이재현 “국내 넘어 글로벌 1등 돼야”
CJ헬스케어 매각 등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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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복귀 1년] 다시 뛰는 CJ…작년 투자 45% 늘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CJ그룹이 지난해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복귀와 함께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이를 통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지배구조 개편 등에 적극 나서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그레이트 CJ’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그룹의 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자본적 지출은 2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조9800억원)대비 44.3% 늘어난 규모다. CJ그룹의 자본적 지출이 2조원대로 회복한 것은 2013년 이후 약 4년만이다.

당초 CJ그룹은 지난해 5조원의 투자 목표를 제시했다. 2020년까지 물류와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포함해 총 36조원의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CJ그룹 관계자는 “5조원은 재무상에 잡히지 않는 K-컬처밸리 투자 등이 포함됐던 금액”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의 투자 규모가 확대된 데는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해 5월17일 약 4년간의 공백을 깨고 경영 일선에 공식 복귀한 이 회장은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부터 확보하겠다”며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그레이트 CJ를 넘어 2030년에는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월드베스트 CJ’ 비전도 새롭게 제시했다.

이 회장은 2013년 횡령‧배임 등으로 구속된 뒤 유전병 등으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총수공백 사태로 CJ그룹의 투자 규모는 2012년 2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2013년 2조5600억원, 2014년 1조9000억원, 2015년 1조7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좌측부터) 지난해 5월 1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김철하 CJ기술원장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부인 김희재 여사, 이채욱 전 CJ주식회사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CJ그룹 제공

(좌측부터) 지난해 5월 1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김철하 CJ기술원장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부인 김희재 여사, 이채욱 전 CJ주식회사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CJ그룹 제공

지난 1년간 이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을 필두로 M&A에 적극 나섰다. 이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달성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CJ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6조8900억원 수준이다. 전년대비 10%대의 성장을 이뤘지만 2년 만에 기존 사업만으로는 매출액을 4배 가량 늘리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이 회장의 복귀 약 한 달만에 9000억원을 투자하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충북 진천 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 통합 생산기치를 구축한다. 아울러 브라질과 베트남 등 현지 식품업체를 인수해 해외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에는 필리핀 TDG그룹과 현지 종합물류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연내 필리핀 전국 배송망을 구축하고 택배사업을 전개한다. 인도 1위 물류업체 다슬로지스틱스와 중동지역의 물류 강자 이브라콤, 베트남 제마뎁 등도 인수해 전 세계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선택과 집중에도 나선다. CJ그룹은 올해 초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하며 약 34년 만에 제약사업에서 손을 뗐다. 대신 매각으로 확보한 1조3100억원의 실탄으로 식품‧물류‧콘텐츠 등 주력 사업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배구조 개편에도 잰걸음을 내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의 추가 지분을 확보해 단독 자회사로 전환했다. 또 CJ대한통운은 CJ건설을 합병해 플랜트 및 물류건설 시너지 역량을 강화했다.

CJ오쇼핑은 CJE&M을 흡수합병했다. 새 법인은 ‘CJ ENM’이라는 사명으로 오는 7월1일 출범할 예정이다. CJ ENM은 유통 노하우와 콘텐츠 역량을 융합해 2021년까지 75% 성장한 11조4000억원 규모의 외형을 갖춘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 회장은 최근 CJ그룹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난 1년간 사업구조 재편과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대도약을 준비해왔고, 글로벌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며 “국내 압도적 1등에서 나아가 글로벌 1등이 돼야 2020년 그레이트 CJ를 넘어 2030년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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