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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ABL생명, 매각 리스크 피했지만 저축성보험 리스크 여전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5-29 08:22

동양생명, 5000억 달러 규모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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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사옥(좌), ABL생명 사옥 (우)

△동양생명 사옥(좌), ABL생명 사옥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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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보험 M&A시장의 매물로 언급되던 중국 안방보험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이 한동안 미뤄질 전망이다.

우샤오후이 전 회장으로부터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박탈하고 위탁경영에 들어간 중국 보험감독위원회는 최근 한국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안방보험은 당분간 ABL생명과 동양생명을 매각할 의향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회장 시절 안방보험은 해외 계열사들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으로 세력을 불려왔다. 이 과정에서 국내사 중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안방보험의 품에 안겼다. 두 회사는 안방보험의 거대한 자본력을 등에 업고 IFRS17에 대비해 다른 회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는 와중에도 이를 역행하며 저축성보험 판매로 덩치를 급격하게 불려왔다.

그러나 안방보험은 우샤오후이 전 회장이 경제범죄 혐의로 기소되고 경영권이 중국 정부로 넘어가면서 두 회사의 상황이 어려워졌다. IFRS17이 시행되면 부채평가 방식이 원가에서 시가로 바뀌면서, 그간 보험사들이 팔아왔던 저축성보험의 책임준비금도 늘어나 자본확충 부담이 커지게 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갑작스러운 오너 리스크로 인해 경영 위기는 물론 매각 가능성까지 점쳐질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안방보험이 보유한 해외금융 자회사 처분에 나선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매각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 보험감독위원회가 이를 직접 일축하고 나서면서, 당장의 매각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두 회사는 안방보험을 등에 업고 팔아왔던 저축성보험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적인 체질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동양생명은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자본 확충을 준비 중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안방보험의 경영권이 중국 정부로 넘어간 것은 오히려 경영권 불확실성이 사라져 회사 입장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며, “매각 리스크도 사라진 지금은 내실 다지기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ABL생명 역시 방카슈랑스 채널을 기반으로 한 고금리 저축성보험 상품을 주로 판매해 자본확충 필요성이 더 큰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안방보험의 보호가 사라진 상태에서 ABL생명 역시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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