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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후 최대 43% 오른 강남 4구 아파트 ‘숨죽여’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05-28 00:00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9억8천서 14억
양도소득세 중과 적용 후 아파트 거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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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부동산 가격 정상화를 주창한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지 약 10개월이 지난 가운데 정책 타킷 지역인 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가가 최대 약 43% 올랐다.

특히 서초구가 평균 21%가량 상승해 강남 4구 중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 서초구, 8.2 대책 이후 평균 21.06%↑

강남 4구 단지 중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세를 보인 곳은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하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9억8000만원(전용면적 97.26㎡)에 거래된 이 단지는 지난 4월 14억원에 매매돼 42.86%(4억2000만원) 올랐다.

이어 서초구 잠원동 ‘우성 아파트’가 40.13%(전용면적 116.39㎡), 강남구 개포동 ‘개포 주공 1단지’ 38.46%(전용면적 50.64㎡),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27.80%(전용면적 151.01㎡), 강남구 자곡동 ‘래미안 강남힐즈’ 27.40%(전용면적 91.96㎡), 송파구 풍납동 ‘쌍용아파트’ 26.74%(전용면적 84.85㎡), 송파구 가락동 ‘SK파크타워’ 26.36%(전용면적 84.35㎡), 서초구 반포동 ‘반포 주공 1단지’ 26.00%(전용면적 107.47㎡), 서초구 방배동 ‘삼호 3차’ 25.00%(전용면적 181.6㎡), 강동구 둔촌동 ‘둔촌 주공 1단지’ 22.62%(전용면적 50.84㎡) 등이 8.2 대책 이후 가장 많이 아파트값이 오른 단지였다.

가장 많이 오른 구는 서초구였다. 서초구는 8.2 대책 이후 평균 21.06%가 상승했다. 단지로는 잠원동 우성아파트를 비롯해 반포 주공 1단지, 삼호 3차가 20% 이상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초동 ‘무지개아파트(전용면적 101.1㎡)’, 우면동 ‘대림아파트(전용면적 103.89㎡)’도 각각 16.85%, 15.66% 상승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평균 18%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8.2 대책 이후 강남구 18.04%, 송파구는 18.45% 올랐다.

강남구에서 20% 이상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개포동 개포 주공 1단지, 자곡동 래미안 강남힐즈, 일원동 ‘상록수아파트(전용면적 74.54㎡, 20.54% 상승)’ 3곳이었다.

이어 역삼동 ‘e편한세상(전용면적 84.99㎡)’ 18.52%,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6.79㎡)’ 15.48%, 도곡동 ‘타워팰리스3(전용면적 141.38㎡)’ 14.74%, 압구정동 ‘현대 1차(전용면적 131.49㎡)’ 11.06%, 삼성동 ‘롯데캐슬 프레미어(전용면적 121.93㎡)’ 10.56% 순이었다.

송파구도 20%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가락동 SK파크타워, 풍납동 쌍용아파트 3곳이었다.

이어 오금동 ‘올림픽파크 센트레빌(전용면적 84.16㎡)’ 18.75%,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1단지(전용면적 83.06㎡)’ 17.50%, 송파동 ‘송파 삼성 래미안(전용면적 79.70㎡)’ 15.00%, 신천동 ‘더샵스타리버(전용면적 171.53㎡)’ 14.81%, 장지동 ‘송파파인타운 12단지(전용면적 84.90㎡)’ 14.11%, 거여동 ‘거여 1단지(전용면적 39.60㎡)’ 14.08%, 마천동 ‘금호 어울림(전용면적 84.96㎡)’ 13.45%, 삼전동 ‘현대1(전용면적 80.01㎡)’ 10.53%로 두 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며 거래됐다. 문정동 ‘문정 래미안(전용면적 120.97㎡)’과 석촌동 ‘석촌호수 효성해링턴타워(전용면적 15.83㎡)’도 8.2 대책 이후 각각 4.94%, 4.44% 아파트값이 올랐다.

또 다른 강남 4구인 강동구는 8.2 대책 이후 평균 16.22%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강남 4구 단지 중 가장 많이 오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비롯해 둔촌 주공 1단지 등이 2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천호동 ‘우성아파트(전용면적 84.93㎡)’ 18.28%, 암사동 ‘선사 현대아파트(전용면적 59.64㎡)’ 15.61%, 강일동 ‘고덕리엔파크 1단지(전용면적 84.87㎡)’ 14.63%, 길동 ‘강동 LG자이(전용면적 126.43㎡)’ 12.56%, 명일동 ‘명일 LG아파트(전용면적 84.90㎡)’ 10.66%로 두 자릿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상일동 ‘동아아파트(전용면적 59.25㎡)’와 성내동 ‘올림픽 파크힐(전용면적 84.81㎡)’도 각각 7.25%, 1.47% 아파트값이 올랐다.

◇ 4월부터 ‘거래절벽’ 시작

강남 4구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소비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명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자는 인식이 퍼지면서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얘기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강화는 오히려 지역별 양극화를 부르면서 강남 지역에 대한 선호도를 높였다”며 “이는 2010년대 들어서 시작된 저금리 기조 속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에 몰렸고,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남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남 부동산 외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여전히 강남 지역에 머물고 있다”며 “실거래에서 나타나듯이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강남 4구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집값 안정세라는 공과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쏠림 현상 초래라는 과가 있다”며 “출범 1년이 된 가운데 공과가 동시에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올해 들어 본격화된 ‘강남 타깃책’은 일정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양도소득세 중과가 적용된 지난달 이후에는 강남 4구에서 아파트 거래량은 둔화했다. 본지가 분석한 강남 4구 37개 단지 중 4월 이후 거래된 곳은 35%(13개 단지)에 불과했다. 나머지 단지들은 지난 3월이 가장 최근 거래 시기였다.

또 다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양도소득세 중과 이후 강남 4구에서도 거래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치동 은마아파트, 둔촌 주공 1단지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들은 이달에도 거래가 발생했지만, 나머지 단지들은 3월에 대부분의 거래가 멈췄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강남을 타깃으로 한 규제를 발표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와 ‘청약 위장전입 단속’이 시작된 것.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를 통해 무분별한 재건축 사업화 방지와 강남 4구에 몰리는 청약 과열을 막겠다는 취지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4일에는 9억원 이상 아파트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폐지했다. 이는 지난 3월 청약을 시행한 ‘디에이치자이 개포’, ‘논현 아이파크’ 등 강남 4구 아파트 편법 당첨을 막겠다는 의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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