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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한국GM '먹튀' 아냐…10년 설비투자 조약 가장 강력"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5-11 14:23

분기별 임시주총 개최·연 1회 주주감사권 행사
"10년 뒤 철수가능성…경영정상화 기반 닦아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제공=KDB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제공=KDB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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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저는) 먹튀라는 표현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64억불 투자한 사람이 뭘 먹고 튀겠나. 철수(먹튀)를 안 하는 한 조건 중에서는 '비토권'이나 '지분유지'같은 수동적인 것 보다는 '신규설비 약속'이 더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KDB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GM과 산은의 한국GM 정상화 관련 협상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한 '먹튀'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정부와 GM은 한국GM 정상화를 위해 총 71억5000만달러(약 7조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GM이 한국GM의 경영회생을 위해 투입하는 자금규모는 총 64억달러이며 해당 자금은 △시설투자 20억달러 △구조조정비용 8억달러 △운영자금 8억달러 등에 쓰일 예정이다.

산은은 신규 자금 7억50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하고, GM의 장기 경영 유지를 위한 방안으로 비토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산은은 5년간 GM의 지분매각을 제한할 수 있다. 앞으로 5년 동안 GM은 지분 35% 이상의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

이날 이동걸 회장은 GM의 '먹튀'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협상 조건은 10년 설비투자 비용 투입 조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선 비토권이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성과라 하지만 2027년까지 매년 2000억~3000억원이 설비투자 비용으로 들어가는 조약이 가장 강력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비토권과 지분매각제한은 수동적이지만 설비투자 약속은 신규로 투자를 한다는 측면에서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GM이 10년 뒤 철수하더라도 최소 36억달러의 손실을 감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투자할 7억5000만원을 모두 손실 보게 되더라도 GM 역시 36억달러를 잃게 된다"며 "그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하는 걸 먹튀라고 볼 수 없다, GM도 굉장한 리스크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앞으로 GM 측과 △주주 간 협의 강화 △상호 간 소통 강화 등을 통해 10년 보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분기별로 GM과 임시주총을 열기로 했고 1년에 한 번 (필요시) 주주감사권을 행사하기로 합의했다"며 "정상적으로 17% 주주에겐 주어지지 않는 권리지만 GM 측의 부실 원인이 전적으로 GM에 있다는 점을 강조해 얻은 권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영업비밀을 제외한 모든 걸 GM 측이 내놓기로 했다"며 "분기별로 설비투자 등을 점검하고 연간 경영 계획 등도 보고받을 수 있는 등 주주 권리 강화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GM의 10년 후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10년 뒤는 그 누구도 보장하지 못한다"며 "GM과 한국지엠 노사, 산은 등 이해관계자 모두 참여해 경영정상화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종합적으로 이 회장은 GM과의 협상에 대해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모든 사람, 조건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저희도, GM도 만족할 만한 수준인 윈윈(Win-Win) 협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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