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일 액면분할을 위한 거래정지를 마치고 50대 1로 쪼갠 새 주식으로 돌아온다. 1주당 250만원을 넘나들던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이면 살 수 있는 국민주로 내려앉으면서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액면분할 작업에 들어갔다.삼성전자 주식은 4일 개장과 함께 주당 265만원이 아닌 5만3000원(27일 종가 기준)으로 낮아진다. 증권가에서는 액면분할이 삼성전자의 펀더멘털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나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액면분할은 개인 주주에게도 투자 접근성을 개선시키고 향후 강화될 주주환원의 수혜 범위를 확대시킬 전망”이라며 “액면분할은 펀더멘털과 무관하지만 거래량의 확대와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은 국내 증시 사상 유래 없는 50대 1 분할이고 향후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높다”며 “거래대금 증가는 물론이고 개인 투자자들의 저변 확대와 이에 따른 긍정적 주가 영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재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6% 증가한 67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가 있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어규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은 247조6000억원(전년 대비+3.4%), 영업이익은 66조원(+23.1%)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버 DRAM 및 SSD 등 고용량 메모리 수요의 지속 증가와 모바일 메모리의 탑재량 증가로 반도체 부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2% 증가한 50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터 확보 경쟁, 메모리의 지존이라는 삼성의 포지션은 흔들림 없다는 점에서 실적에 대한 가시성은 높다”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부의 기록적 성과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65조5000억원(+22%)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