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주식은 액면분할을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오늘)까지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오는 4일부터는 액면가를 50대 1로 쪼갠 새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저평가 국면이 해소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과 불확실성 감소가 삼성전자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7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액면분할 이후 균형 잡힌 수급이 불확실성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액면분할로 개인 주주들의 삼성전자 진입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외국인 비중이 낮아지면 지배 구조에 대한 위험도 낮아질 전망”이라 말했다. 무리한 지배 구조 변경이 불가능한 현재 상태에서 액면분할은 최선의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6% 증가한 67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가 있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현금 창출 능력으로 배당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배당은 주가 하락의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이며 개인 주주들에게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