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회 우정선행상 대상으로 선정된 한의사 김명철씨. / 사진=코오롱그룹.
이날 시상식에는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을 비롯해 심사위원, 지난해 수상자 등이 함께 했다. 오운문화재단은 2001년 우정선행상을 제정, 매년 우리 사회 곳곳의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 대상에는 24년간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한방진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한의사 김명철(60, 경남 산청)씨가 선정됐다. 김씨는 2001년부터 매주 목요일 경남 산청에 있는 한센인 시설 ‘성심원’을 찾아 한센병력 어르신들에게 침, 뜸 등 한방시술을 해 드리며 이들의 진심어린 말벗이 되어 왔다.
이미 1993년부터 경남 밀양의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봉사를 시작해 온 김씨는 당시 사회적 편견으로 심한 소외를 겪고 있는 한센병력 어르신들을 치료하기 위해 소록도 봉사를 계획하던 중 산청에도 한센인시설이 있음을 알고 이곳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매주 찾아오는 김 씨의 치료와 관심으로 현지 성심원 어르신들은 아픔을 덜고 건강을 유지하며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또 그는 ‘목화장터’라는 벼룩시장을 만들어 지역사회의 소통을 도모하고 봉사팀을 만들어 집수리 봉사도 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운문화재단 관계자는 “편견으로 소외감을 많이 느껴왔던 한센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 한방진료봉사를 펼치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헌신한 점, 지역사회공동체를 통해 봉사 영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