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세고(OmiseGO)는 태국을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전자 결제 서비스 사업을 하는 오미세의 자회사다. 전자지갑 서비스와 탈중앙화 거래소를 위해 설계된 이더리움 기반 금융 플랫폼이다. 동명의 토큰인 오미세고(OMG)를 내부화폐로 사용한다.
오미세고 블록체인은 ‘은행 중심에서 벗어나자’(Unbank the Banked)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탈은행화를 지향한다. 다양한 디지털 화폐가 호환되는 하나의 네트워크를 목표로 한다. 이 네트워크가 구현되면 불필요한 중개기관이 줄고 지갑 하나로 서로 다른 디지털 화폐 간의 유동성 제공, 결제 서비스 등이 가능해진다.
빠른 거래 처리 속도와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미세고는 블록체인 최초로 ‘플라즈마’(Plasma) 솔루션을 도입했다. 플라즈마는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솔루션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분산컴퓨팅의 ‘맵리듀스’(Map-Reduce) 구조를 블록체인에 적용한 것이다.
즉 하나의 상위 블록체인이 모든 정보를 처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개의 하위 블록체인으로 업무를 분배, 전체 네트워크 과부화를 방지하는 솔루션이다.
오미세고는 코인원에 상장된 10번째 암호화폐가 됐다. 코인원은 오미세고 상장과 함께 ‘오미세고 명세서’를 공개했다. 명세서에는 오미세고의 개념과 기술적 특징 등이 담겼다. 코인원 ‘오미세고 소개’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코인원 상장 암호화폐의 최우선 기준은 기술적 가치”라며 “오미세고가 보유한 기술이 어떤 미래 금융 생태계를 만들어갈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