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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에 보험업계도 긴장… "부당영업 근절할 것"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4-09 14:30

AIG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 홈쇼핑 채널 철수 진행·검토
부당영업행위 적발 시 영업점 폐쇄 등 중징계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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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에 보험업계도 긴장… "부당영업 근절할 것"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금융권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지닌 김기식닫기김기식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면서, 보험업계 역시 긴장과 우려 속에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은 보험사의 ‘홈쇼핑 판매 채널’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금융권 민원 가운데 보험업계의 불완전판매 및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점에 주목하며 이에 대한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 보험 홈쇼핑 판매 부정적인 김기식 원장, 채널 정리하는 보험사들

김 원장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4년 국정감사 당시 최수현 전 금감원장에게 “홈쇼핑 보험 판매 여부 자체를 검토해야 한다”는 비판을 가했던 바 있다. 홈쇼핑 상품은 불완전판매율이 높고 민원도 많아 꾸준히 논란이 되어왔다는 점이 이유였다. 그러나 당시 금감원은 법적 근거 부족을 이유로 홈쇼핑 채널을 중단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 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소비자보호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관련 보험업법에 대한 감독 강화 및 법적 근거 마련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AIG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들은 이미 홈쇼핑을 통한 보험판매를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있다.

AIG손해보험은 이미 지난달부터 홈쇼핑 채널을 통한 판매를 중단했으며, 롯데손해보험·라이나생명 등 홈쇼핑 의존도가 높았던 회사들도 단계적인 홈쇼핑 채널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 보험판매 자체가 2012년 이후 성장세가 꺾여 보험사들 입장에서도 슬슬 철수하려는 움직임이 많았다”며, “김기식 금감원장 취임도 영향력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사실상 홈쇼핑 채널의 축소는 필연적인 일이었다”고 부연했다.

◇ 김기식 원장 “불완전판매·소비자 민원 근원 파헤쳐라”, 소비자보호 총력전

김기식 원장은 지난 주말 업무보고 및 파악 과정에서 “금융상품 불완전판매와 보험 민원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파헤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불완전판매는 고객에게 금융상품을 팔 때 상품에 대한 기본 내용 및 투자 위험성 등에 대한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고 판매하는 행위로, 대표적인 부당영업 행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지인영업이 많고, 약관과 용어가 복잡해 소비자의 이해가 쉽지 않은 보험 분야에서 주로 발생한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험금 미지급을 비롯한 소비자 민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집중적인 문제 제기를 해왔던 김 원장인 만큼 금감원 내부에서도 감시 강화 등 소비자 보호 관련 이슈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가까운 시일 안에 은행권의 구속성 예금·보험 가입 유도, 보험 상품 불완전판매, 고위험 금융투자 상품 판매 등 부문에 대한 집중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불완전판매나 고위험 상품 판매 등 부당영업행위 적발 시 관련 부분에 대한 영업정지나 영업점 폐쇄 등 중징계도 불사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감원 측은 ‘정기적으로 생활비 주는 암보험’이나 ‘생활비 받는 연금보험’과 같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보험명이나 상품안내자료를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보험사간의 과당경쟁과 부실판매 등을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예고하는 등, ‘소비자 본위의 보험 감독’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임 원장님이 무엇보다 소비자 보호와 신뢰 회복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전반적인 감독이 강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소비자와 보험업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감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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