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까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1933개(유가증권시장 741개, 코스닥시장 1192개) 상장사 중에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된 곳이 76개사로 전체의 3.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857개사는 정상적으로 주총을 개최했다.
1933개사 중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상정한 회사는 654개사로, 이중 598개사는 안건이 가결됐다. 가결률이 91.4%다.
의결정족수가 부족한 76개사(유가증권시장 5곳, 코스닥시장 71곳)의 안건은 감사(위원) 선임 56개사, 정관변경 8개사, 재무제표 승인과 임원 보수 승인, 이사 선임이 각각 4개사였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를 활용한 상장사는 486개사(25.1%)로 지난해(688개사) 대비 30% 감소했다.
지난해까지는 섀도보팅 제도 활용요건에 전자투표 실시가 포함돼 감사(위원) 선임을 해야 하는 대다수 상장사가 전자투표를 활용했다.
다만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를 활용한 주주는 3만6000명으로 지난해(1만1000명) 대비 3.3배 증가했고, 투표율도 1.76%에서 3.90%로 2.2배 늘었다.
증권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주총을 지원한 집중지원 대상 회사 102곳 중에서 87개사가 정상적으로 주총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개사는 의결정족수가 미달했고, 1개사는 주총을 4월로 연기했다.
집중지원 대상 회사의 전자투표 행사율은 6.05%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안건 부결회사의 원인 분석, 주총 지원 프로그램의 실효성 분석,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 애로 사항 파악 등 등 올해 주총을 평가해 제도개선을 검토키로 했다.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임시 주총을 개최해야 하는 76개사주총에 대한 지원도 지속 추진키로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