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사진=두산그룹.
29일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외부 환경 요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회사 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의사를 표했다.
정 부회장 사퇴는 정부 탈(脫)원전·탈석탄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정부가 2030년까지 원전을 24기에서 18기로 줄이는 등 탈원전 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같은 해 두산중공업 영업이익은 1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8% 줄었다. 매출은 5조7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주총에서 김명우 관리부문장(사장)과 최형희 재무관리부문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김동수 고려대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재무제표와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 다른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두산중공업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정 부회장의 후임으로 새 대표이사와 신임 COO를 선임할 예정이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