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맨 우측)이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미진기자
정 부회장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에서 “아마존을 능가하는 세상에 없던 온라인 전문 물류센터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신세계는 올해 초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으로부터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1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는 정 부회장이 지난해 예고한 온라인사업과 관련 ‘깜짝 놀랄’ 발표의 일환이었다.
정 부회장이 언급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는 하남시에 건립된다. 이마트는 지난 26일 경기 하남 미사지구의 자족시설용지 4개 블록(2만1422㎡)을 매입했다. 입찰 가격은 972억원이다.
정 부회장은 “하남에 세상에 없고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30층 아파트 높이로 예술성을 가미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짓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물류센터보다는 온라인 사업의 심장부이자 분사할 SSG닷컴의 핵심 시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사업부를 물적분할 후 합병해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할 신설 법인을 설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커머스 법인은 연내 출범을 목표로 한다.
온라인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는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의 이커머스업체 M&A 계획을 묻는 질문에 “국내에선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1조원을 활용해 이커머스업체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구체적으로는 티몬‧쿠팡‧마켓컬리 등의 업체가 거론됐으나 이를 일축한 셈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