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강 대표는 21일 자신의 해임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는 이사회에서 곧바로 수리됐다.
강 대표는 이날 이사회에서 “주주들과 이사들간의 불필요한 오해를 막고 부담을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사직서를 제출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강 대표의 대표이사직 정식 임기 만료일은 오는 2020년 5월까지다. 강 대표가 이보다 먼저 사직서를 제출하게 된 경위는 최근 경찰의 홈앤쇼핑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5일 경찰은 홈앤쇼핑 공채 선발 과정에 개입해 10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업무방해)로 강 대표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 대표는 2011년 10월과 2013년 12월 각각 공채 1‧2기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임직원 자녀 등 특정 지원자들을 선발하기 위해 서류전형 심사 시 임의로 가점을 부여하거나 인‧적성 검사 재응시 기회를 부여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경찰은 강 대표가 2014년 12월 홈앤쇼핑 신사옥 건설업체 입찰과정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보다 낮은 입찰가를 써낸 대림산업을 떨어뜨려 회사에 174억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에 대해선 혐의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홈앤쇼핑 이사회는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임되기 전 까지 권재익 이사를 대표이사 직무대행자로 결의했다. 이사회는 한 달 내에 신임 사장 공모‧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