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용산 사옥. 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지난 16일과 17일 두 차례의 입장자료를 통해 “오리온의 최고경영진은 이 전 대통령에게 당선축하금을 포함한 어떤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 받은 적이 없다”며 “금전 또한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 언론사는 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 A씨를 인용해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등이 2008년 이 전 대통령의 취임 직후 당선 축하금 1억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오리온은 “보도에 등장하는 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 A씨는 조경민 전 사장으로, 2012년 횡령‧배임 등 회사에 피해를 끼친 혐의로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라며 “이후 조 전 사장은 약 3년간에 걸쳐 오리온 최고경영진에 대한 지속적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 전 사장이 자신의 혐의가 점점 밝혀지자 비자금에 대한 책임을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이 부회장에게 전가했고, 자신의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보강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게 오리온 측의 설명이다.
공개된 이 부회장과 조 전 사장의 통화 녹음파일에 대해서는 “통화 녹음 내용 중 당선축하금과 관련 조경민이 지시를 받았다는 표현이 없고, 이 부회장이 내용을 잘 모르는 듯한 부분이 있다”며 “이는 당선축하금 지시가 거짓이고 그 실체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리온은 즉시 조 전 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