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해외신종자본증권 발행 주간사는 글로벌 투자은행(IB) 4개사로 알려졌다. 신종자본증권은 오는 2021년 도입될 신지급여력제도 ‘IFRS17’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완료되려면 이사회 승인 이후 투자설명회 및 수요예측 등의 절차를 거쳐 4~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206%대의 지급여력비율을 기록했던 한화생명은 이번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230%대로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완료하면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약 2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한화생명은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대비해 최근 무디스,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회사 곳에 신용등급 예비평가(pre-rating)를 의뢰했던 바 있다. 그 결과 한화생명은 주요 신용평가회사를 통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과 동일한 A1 등급을 받아 높은 신용등급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NICE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 역시 한화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에 최고 등급인 ‘AAA’를, 등급 전망에도 ‘안정적(Stable)’을 책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화생명 측은 공시를 통해 “주주 권익 보호와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해 제69기 정기주주총회부터 주주가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자투표제도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화생명의 주주 친화적 전략을 통해 그동안 주총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소액주주 역할도 한층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