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남은행에 따르면 경남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오전부터 행장 후보 지원자 9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임추위는 이날 2~3인의 후보군을 확정하고 27일 최종 내정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지원자 9명은 이철수 수석부행장을 포함한 현직 임원 3명과 허철운 전 부행장을 포함한 전직 임원 5명, 황윤철 BNK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남은행 노동조합은 임추위에 차기 행장 인선과 관련해 4가지 요건을 검증해달라고 제시했다. 경남은행 노조는 △도덕적 흠결이 없는 후보 △경남은행 독립경영에 대한 소신이 있는 후보 △학연, 지연을 배제할 수 있는 후보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후보를 내정해달라고 권고했다.
특히 경남은행 노조는 BNK금융으로부터 벗어난 경남은행의 독립경영은 아직 끝나지 않은 과제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BNK지주 하에서 경남은행과 직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강단 있는 은행장이 필요하다"면서 "지주 경영진의 지시만을 이행하는 꼭두각시 같은 CEO를 노조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행장 지원자 중 특별히 반대하는 후보는 없단 반응이다. 최근 경남은행 내에서는 황윤철 부사장의 경남은행 복귀설이 유력하단 분위기다. 김지완닫기

숏리스트가 추려지는대로 노조는 각 후보자와 개별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 지부장은 "후보에 대한 자격검증을 노조도 해야한다. 개별 후보자에게 연락해 1대 1로 면접을 진행하려 한다"면서 "(면접) 주요 내용은 우호적 노사관계 유지 등에 대한 후보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