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현재 전일 대비 7.53% 상승한 1만1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3시 34분 경 1만23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과 리플은 각각 1.91%, 0.72% 오른 936달러와 1달러15센트에 거래 중이다. 이어 비트코인 캐시(+4.73%), 라이트코인(+4.19%), 카르다노(+3.68%)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올해 처음으로 1만달러 선을 깨고 내려간 비트코인은 미국 규제 당국을 비롯한 한국·중국 등 주요 국가의 규제 철퇴 예고에 2월 6일 6000달러 대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7일 이른바 '테더 청문회'라고 불리는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청문회에서 가상 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 불안 심리가 가중되자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을 대체 투자처로 삼는 동향도 상승세 견인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뉴욕 BK애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는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1만달러는 매우 중요한 심리적 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비트코인이 1만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거대한 투매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