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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나온 아마존…국내도 티몬發 ‘장벽넘기’ 잇따를까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2-06 06:00

티몬, 내달 위례신도시에 오프라인 매장 오픈
아마존, 식품점 ‘홀푸드’ 인수…물류거점 확보
‘신선·생필품’ 강화하는 이커머스 성공사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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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티몬 팩토리' 내외부 전경. 독자 제공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티몬 팩토리' 내외부 전경.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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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영토 확장 바람이 거센 가운데 토종 이커머스업체들의 오프라인 활로 모색이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이커머스 공룡’ 아마존이 홀푸드 인수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나온 만큼 국내도 단순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업체 티몬은 오는 3월 중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첫 오프라인 매장 ‘티몬 팩토리’를 공식 오픈한다. 티몬이 팝업스토어 형식이 아닌 상설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몬 팩토리는 약 214.5㎡(약 65평) 규모로 꾸며졌다. 매장에는 티몬 온라인 생필품 채널 슈퍼마트에서 판매되는 생활용품과 완구, 신선식품 등이 진열돼있다. 특히 위례신도시가 유아동 자녀를 둔 30~40대 고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기저귀, 분유, 유아용 화장품 등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티몬의 자체브랜드(PB)인 ‘236:)’ 브랜드 제품들도 판매한다. 지난해 3월 론칭된 ‘236:)’은 ‘온라인 최저가보다 10% 저렴한 제품’을 지향한다. 생수‧화장지‧타월‧섬유유연제 등 생필품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생수 ‘236 미네랄워터’는 한 병에 491원으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제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티몬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소비자들의 구매경험을 온라인으로 확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단 티몬 팩토리의 확장 계획은 아직 미지수다. 티몬 관계자는 “테스트운영일 뿐 티몬 팩토리의 고정적인 확장 계획은 현재로썬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매장을 직접 열었다는 측면에선 팝업스토어보다 한 층 더 오프라인으로 확장된 개념”이라고 말했다.

토종 이커머스업체가 오프라인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위메프는 지난 2016년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5개월 계약 조건으로 ‘위메프관’을 열었다. 위메프관에서는 온라인 뷰티‧패션 브랜드를 온라인 가격과 동일하게 판매했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에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지난해 3월 철수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사업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나가는 일환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었다”며 “성과가 미진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티몬은 위메프와 다른 전철을 밟은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숍인숍 형태의 매장이 아닌 단독 매장을 연 점과 티몬의 슈퍼마트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슈퍼마트의 신선식품부문인 ‘티몬프레시’는 연간 월평균 성장률이 31.5%로 높은 수준이다.

타 이커머스업체들도 티몬 팩토리의 성공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티몬의 오프라인 채널 성공이 타 업체들의 진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쿠팡은 생필품 PB ‘탐사’를 출시하고 위메프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신선생’을 운영하는 등 티몬과 유사한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더한다.

미국에서도 온라인업체의 오프라인 진출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아마존의 미국 내 최대 유기농 식품체인점 ‘홀푸드’ 인수다. 지난해 8월 아마존은 총 137억달러(약 15조 5000억원)을 투자해 홀푸드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약 460여 곳의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하게됐다.

아마존은 홀푸드 인수를 완료한 뒤 즉각 닭고기, 달걀, 아보카도, 유기농 연어 등의 가격을 인하하며 최저가 공세를 펼쳤다. 홀푸드 상점 내에서는 아마존이 판매하고 있는 자체브랜드(PB)를 진열하며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마존은 홀푸드 인수를 통해 온라인 판매가 약세였던 식음료품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침투율을 상승시킬 수 있게됐다”며 “이는 곧 판매 카테고리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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