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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보험 시장 과열… 덩치는 커지는데 내실은 '물음표'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2-05 11:01

삼성화재·DB손보 등 빅4 손보사 경쟁 참여로 보장성 다양화
관련 통계와 데이터 부족… "기존에도 분쟁 많았던 상품" 지적도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판매 중인 치아보험 상품 /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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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들이 치아보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축적된 통계와 데이터를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보험업계에서 데이터가 충분치 않은 치아보험 시장이 지나치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이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우려의 주요 골자다.

◇ 중소형 보험사에서 대형 보험사로.. 다양해지는 보장성은 ‘청신호’

삼성화재는 지난달 17일 ‘무배당 치아보험 덴탈파트너’ 상품을 공개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나머지 빅4 손해보험사들 역시 각각의 치아보험 상품을 통해 경쟁에 합류했다. 한화손해보험, 동양생명 등은 이미 지난해부터 치아보험 상품을 선보였던 바 있다.

기존에 치아보험 상품을 주로 판매하던 회사들은 대형사들이 아닌 라이나생명, 에이스손해보험 등의 외국계 보험사들이었다. 이들 역시 치아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밀기보다는 틈새시장 확보 차원에서 상품을 다루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발표하면서, 민간 보험사들의 치과치료 보험금 지급 부담률이 낮아짐에 따라 보험사들은 치아보험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과거 수익성이 낮아 외면 받던 치아보험 상품들의 주목도가 오른 것이다.

게다가 치아보험은 다른 상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장 내용이 간결해 가입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쉽다. 대형사들은 기존 중소사들이 보장하던 치아보험 내용에 임플란트 무제한 보장, 비갱신형 상품, 가입연령 확대, 안과·안면질환 등 다양한 특약과 혜택을 추가해 시장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 치아보험 관련 데이터 부족.. 소비자 피해 가능성은 ‘적신호’

그러나 그간 치아보험 시장 자체의 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데이터나 통계가 부족해 보험사 입장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악의 경우 과거 보험사들이 주력했던 암보험이 높아지는 암 발병률과 진단률로 인한 손해율 폭탄으로 인해 사장되었던 역사가 반복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 경우 소비자들의 피해와 민원 역시 자연스럽게 오를 수 밖에 없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도 긴 시간을 들여 철저한 연구와 준비를 통해 상품을 내놓은 것”이라며, “초기에는 시장에 혼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충분히 안정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실적 쌓기에 치중해서 ‘다른 회사들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가벼운 마인드로 영업에 임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치아보험은 이미 기존에도 분쟁 소지가 많았던 상품인 만큼 보험사들의 신중한 대응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 대형 보험사 소속 설계사는 “새로 나온 상품이라 회사에서 지급하는 인센티브가 매우 높다”고 설명하는 한편, “아직까지는 판매 초기라 현장에서도 어떻게 판매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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